[제주일보=현대성 기자]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와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양윤경)는 19일 성명을 내고 4·3 학살 책임자인 조병옥의 흉상 건립 계획이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서울 강북구청은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16위 흉상 건립 사업을 추진하면서 제주4·3 당시 민간인 학살에 앞장섰던 조병옥을 포함시켰다”며 “조병옥 흉상 건립은 아직 4·3의 아픈 상처를 간직한 채 살고 있는 희생자와 유족에게 다시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치적·역사적 평가에서 논란이 되는 인물의 흉상을 만들어 그 뜻을 기린다면 사업의 취지가 심각하게 퇴색될 것”이라며 “4·3 학살의 책임장니 조병옥을 반드시 흉상 건립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