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덮친 제주…중산간도로 거북이 운행
눈보라 덮친 제주…중산간도로 거북이 운행
  • 현봉철 기자
  • 승인 2017.12.17 14: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항공기 결항·여객선 운항 통제…한라산 입산 전면통제

[제주일보=현봉철 기자] 주말 제주지역 산간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중산간 도로의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일부 항공기와 여객선이 결항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7일 오전 4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 제주도 산지와 북부·서부에 강풍주의보,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 풍랑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한라산 진달래밭 40㎝, 어리목 24㎝, 아라 6.5㎝ 등의 적설량을 기록하는 등 중산간지역에 많은 눈이 쌓였다.

많은 눈이 내린 산간지역은 도로가 얼어붙어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1100도로와 5·16도로 등은 월동장구를 갖춘 차량에 한해 통행이 허용되고 평화로와 번영로 등에도 차량 거북이 운행이 이어졌다.

한라산은 6개 탐방로에서 전면 입산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제주시 2.1도, 서귀포 0.5도, 성산 0.1도, 고산 2.5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아라동 영하 2.3도, 봉성리 영하 2.7도, 유수암 영하 2.4도, 색달리 영하 2.4도, 윗세오름 영하 11.1도, 진달래밭 영하 9.4도를 기록하는 등 중산간의 수은주는 영하를 기록했다.

또 강풍과 폭설로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주말 항공편 일부가 결항되거나 지연운항됐고, 제주 해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 발효로 마라도와 가파도 도항선의 운항이 전면 통제되고 제주~목포 등 일부 여객선의 운항이 통제됐다.

눈이 내린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빙판길에 미끄러진 차량들의 접촉사고가 잇따랐고, 제주시 아라동과 이도2동에서는 차량이 고립돼 119가 출동하기도 했다.

또 간판과 철재 문, 고사장 펜스, 가로수 등이 강풍으로 인해 흔들리거나 뽑히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긴급 출동한 119가 안전조치를 취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중산간 지역에는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아 교통안전 및 각종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며 “해상에도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매우 높아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와 11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와 제주도 앞바다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와 풍랑주의보를 각각 해제했다.

현봉철 기자  hbc@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