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대신 '문화'로, 이런 연말 어때요?
'술' 대신 '문화'로, 이런 연말 어때요?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7.12.1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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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 다르게 보내보자…'감성 충전' 인디밴드·공연 등 풍성
윈터페스티벌 16일부터·예술인 장터·테마박물관도 눈길

[제주일보=정용기 기자] 매년 12월은 송년회 일정이 줄줄이 이어지는 때다. 송년회하면 아직도 술이 가장 먼저 떠오르면서 부담이 된다. 하지만 최근 송년회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단체로 모여서 술을 많이 마시는 것보다 소중한 사람과 다양한 문화 행사 등을 함께 하면서 한해를 마무리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오랜만에 가족, 연인, 직장 동료들은 주제를 정해서 의미 있는 송년회를 보내는 모습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제주에서도 다양한 문화 행사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녹이고 있다. 올해 송년회, 다르게 보내는 건 어떨까.

▲공연=제주 인디밴드 ‘소금인형’이 연말연시 소외된 이웃을 찾아 감성 가득한 목소리를 선사해 추위를 녹이고 있다. 오는 16일 오전 10시(제주시 용담1동 청소년 문화의 집), 18일 오후 4시(이도1동 청소년 문화의 집), 19일 오후 6시 30분(해바라기 지역아동센터), 21일 오후 5시(선흘마을)에서 개최된다. 소금인형은 문화 기반이 부족한 도내 곳곳을 찾아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소금인형의 공연과 함께 이경식 마임이스트가 출연해 유쾌한 마임과 비눗방울 아트공연도 선사할 계획이다.

17일 오후 3시와 6시 제주 쇼킹공연장에서는 ‘마흔 즈음에-김광석을 노래하다’가 열린다. 이날 무대에는 TV프로그램 ‘히든싱어’ 김광석편에 출연한 채환씨가 오른다. 김광석에 얽힌 이야기를 연기로 풀어내고 그의 노래 10여곡과 자신의 노래 5곡 등을 부른다. 좌석 예매는 옥션, 인터파크 등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 가능하다. 가격은 1만4000원부터.

지난 삶을 되돌아보는 감성 연극도 있다. 한진오 극본, 김수보 연출작 ‘선물, 이제 와서’가 15일부터 17일까지 세이레 소극장에서 열린다. 15일은 오후 7시 30분, 16~17일은 오후 3시와 7시다. 예매는 세이레 소극장(744-8911)으로 문의하면 된다.

▲특별한 장터=제주신라호텔은 도내 예술인들의 작품 판매를 위한 ‘크리스마스 마켓’을 연다. 예술인들이 만든 수공예품을 감상하고 구입할 수 있다. 가죽, 유리, 나무 공예를 비롯해 그림, 향수, 쿠키 등을 제작하는 20여개 공방이 참여한다. 오는 20~31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호텔 로비에서 열린다. 투숙객과 관광객, 도민 등 자유롭게 구매가 가능하다.

▲축제=가족·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한 바탕 눈 축제가 펼쳐진다. 오는 16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2018 제주 윈터 페스티벌’이 열린다. 한라산 어리목 일대에서 눈사람과 사진 찍기, 눈썰매·스노우범퍼카 체험 등 야외 눈꽃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칠성로상점가 일대는 눈사람과 눈꽃 포토존 등이 설치된돼 겨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또 소규모 버스킹 공연과 ‘눈꽃’을 주제로 한 연말 미니콘서트도 준비된다. 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과 이중섭거리 등 서귀포시 일대에도 트릭아트 등이 설치되며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제주별빛누리공원에서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향수 만들기’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여를 원하면 별빛누리공원(728-8900)으로 문의하면 된다.

▲볼거리=280만개의 브릭(단추 모양 돌기가 있는 완구)으로 만들어진 브릭 아트 테마박물관 브릭캠퍼스가 16일 문을 연다. 브릭 체험 공간에서 만들어진 작품 중 일부는 일정 기간 전시 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를 끌것으로 보인다. 제주시 노형동에 있으며, 입장료는 8000원.

키덜트족을 겨냥한피규어 박물관도 눈길을 끈다.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으며, 입장료는 1만2000원. 개장을 기념해 캐릭터 가면을 제공하고 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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