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편한 전문 서적과 감각적 소설, 만화까지 장르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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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12.1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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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와 함께하는 올해의 청소년 추천도서(사서들이 권하는 청소년 권장도서)

[제주일보] 겨울방학을 앞두고 한 해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제주일보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이광희)는 공동으로 올해‘사서들이 권하는 청소년 권장도서’를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도서들은 우당도서관과 제주도서관 사서들이 청소년들에게 일독을 권하는 각 분야 도서들로 구성됐다. 겨울방학을 맞아 권장도서를 읽으면서 새로운 새해를 준비한다면 한 해를 마무리하는 데 큰 의의가 있을 것이다.

▲구덩이(루이스 쌔커 지음, 김영선 옮김, 창비)
지독히도 운 없는 소년이 사막 한 가운데 소년원에 갇히지만, 뜻밖에 그곳에서 진정한 성장과 우정을 손에 넣는다는 이야기이다. 뚱뚱하고 학교에서는 왕따를 당하던 소년이 지옥 같은 사막에 끌려가 강제 노동에 시달린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잠재력에 눈뜨고,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훌륭히 성장해간다. 소년원의 강제 노동, 대대손손 이어지는 가문의 저주, 인종차별로 인한 비극적 사랑. 언뜻 보기에 서로 상관없어 보이는 인물과 장소, 사건이 질긴 인연과 운명의 끈으로 이어지면서 이야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기사단장 죽이기(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문학동네)
아내의 바람으로 이혼 위기를 맞은 ‘나’는 잠시 방황을 마치고 친구 아버지인 일본화가 아마다 도모히코가 화실로 쓰던 저택을 빌려 살게 된다. 아마다 도모히코의 미발표작인 일본화 ‘기사단장 죽이기’를 발견하자마자 기이한 현상들이 연이어 벌어지는 등 신비한 일에 휘말리기 시작한다. 무라카미 하루키식의 플롯으로 현대사를 끄집어내고, 실제 사건 속에 모차르트의 오페라를 접목시키며 결국 ‘나’의 삶 속 상처를 극복해가는 이야기이다.

 

 

▲길 위의 세계사(조성은 지음, 한겨레출판)
역사 속의 어떤 길은 오늘날에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지만,어떤 길은 새로운 갈등과 분쟁에 가로막혀 있다. 그런가 하면 어떤 길은 지금도 여전히 뻗어나가는 중이다. 길마다 새겨진 독특한 풍경이 합쳐져 오늘날 우리가 사는 지구촌을 모습을 만들어 낸다. 역사를 들여다보게 하는 유물과 사진, 회화를 풍성하게 실었으며 각 지역의 현재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도 함께 곁들였다. 또한 독자들이 역사적 공간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각 장에서 다루는 다양한 경로와 지명을 실은 지도를 곳곳에 배치했다.

 

▲메이블 이야기(헬렌 맥도널드 지음, 공경희 옮김, 판미동)
작가가 동물 중에서도 가장 난폭하고 길들이기 어렵다는 참매를 기르면서 아버지를 갑자기 잃은 슬픔을 달래보려고 쓴 기록이다.
참매의 습성을 관찰하고 먼저 도전했지만 실패한 인물을 추적하면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하나 둘 떠나보낸다.
한 마리이 동물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야생 그대로의 자연에 감동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기록함으로써 지금 여기 책상 너머 아름다운 세계가 우리와 함께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미학 오디세이(진중권 지음, 휴머니스트)
독창적인 미학자 진중권이 말을 거는 듯한 특유의 문체로 철학, 정신분석학, 기호학 등 다양한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미’와 ‘예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 남다른 미적 감각을 제시한다.
고대, 중세, 근·현대의 시공간적 경계를 넘나들며 에셔, 마그리트, 피라네시의 작품과 함께 예술사와 철학사를 한 눈에 그림으로써 예술 체험이 삶에 대한 철학적 성찰로 나아가는 경험을 선사한다. 미학이라는 낯선 분야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면서 학문 간의 ‘통섭’에 대한 필요성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바스커빌가의 개와 추리 좀 하는 친구들(이한음 지음,나무를심는사람들)
영국의 대표적인 추리소설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의 ‘바스커빌가의 개’를 청소년을 위해 새롭게 고쳐 쓴 추리소설이다. 책은 ‘바스커빌가의 개’에서 끝내 범인이 잡히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을 했다. 모든 음모를 꾸민 범인은 도망가다가 늪에 빠져 죽은 것으로 되어 있지만 그  광경을 목격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필자는 관점을 뒤집어서 누군가 음모를 꾸며 그에게 뒤집어씌웠을 수도 있었을 거라 생각했다. 홈스와 아서의 후손 그리고 의뢰인을 등장시켜, 홈스의 추리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는지 살펴보며 그 과정을 따라갈 수 있도록 새롭게 이야기를 짰다.

▲야밤의 공대생 만화(맹기완 지음, 뿌리와이파리)
이름도 몰랐던 과학자들이 친근해지는 진짜 과학-만화책! 유명 과학자부터 조금은 생소한 과학자까지, 고등학교 때 배우는 미적분부터 알파고까지, 과학사의 중요한 인물과 사건을 시시콜콜 나열하거나 무리해서 어려운 과학을 설명하려하기보다, 원리와 의미를 짧고 깔끔하게 설명하면서도 재미있게 읽고 핵심을 이해하며 넘어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인터넷 유머와 센스 넘치는 패러디로 전달하면서 이름만 알았던 과학자들의 새로운 인간미를 접할 수 있게 했다.

 

 

▲일의 미래(선대인 지음, 인플루엔셜)
“5년 뒤 당신은 어디에 있을 것인가” 인구 감소와 기술발전, 저성장 및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한 우리나라에서 생존을 위한 대안을 찾을 수 있는 길잡이가 될 책이다.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과 퇴직 후 생애전환기에 있는 세대들에게 한국 경제 구조를 구체적으로 분석하며 일자리의 변화와 기회에 대해 짚어주고, 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준비해야 할 과제들을 풀어내고 있다. 기술 발전의 관점이나  실업, 임금 등과 같은 노동의 관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에서한국 경제의 구조를  분석했다.

 

▲특별한 수학책(루돌프 타슈너 지음, 박병화 옮김, 이랑)
숫자가 인간과 문화, 세계사의 진보에 미친 다양한 일화를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작가는 콜럼버스의 대항해는 지구 표면적을 잘못 계산한 덕분이라고 말하며 파스칼이 왜 계산기를 발명했는지 뉴턴이 숫자에 어떻게 생각을 담았는지 등 질문을 통하여 ‘수’는 세는 도구가 아닌 생각을 담아내는 것이라 주장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숫자에 담긴 재미난 일화를 읽다보면 ‘수’는 인간과 사회 질서를 이해를 위해 ‘발견’ 된 것이며 인간의 특징을 이해하는 데 ‘수’만큼 강력한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혼자를 기르는 법(김정연 지음, 창비)
고향을 떠나 서울에 혼자 사는 사회초년생 20대 여성 ‘이시다’의 삶과 고민을 솔직하게 만화로 그려낸 책이다. 가족을 떠나 자신의 자리를 마련하고 안전하게 사는 일 어느 것 하나 녹록치 않지만 이시다는 자신의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이끄는 선택을 하고자 노력한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성찰하고 스스로를 더 좋은 사람으로 길러내려고 노력하는 이시다의 모습은 20대를 앞둔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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