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6명 “학업보다 취업이 고민”
대학생 10명 중 6명 “학업보다 취업이 고민”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7.12.1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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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직업능력개발원 조사, 공무원·교사·공공기관 가장 선호…교수 “취업처 발굴 어려워”

[제주일보=신정익 기자] 우리나라 대학생 10명 가운데 6명은 학교생활을 하면서 하는 가장 큰 고민으로 취업을 꼽았다.

또 4년제 대학생 중 절반가량은 취업 희망 직종으로 공무원·교사와 공공기관 직원 등을 선호했지만, 전문대생은 중소기업과 대기업 등으로 원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대학 진로교육 지원체제와 진로·취업 관련 인식 등을 조사한 ‘2017년 대학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2일부터 7월 14일까지 제주대를 비롯해 전국 283개 대학(대학 163개교, 전문대 120개교) 진로교육, 취·창업 지원조직 담당자와 교수, 학생 2만8247명 등 모두 3만617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서 학생들이 대학생활 중 가장 고민하는 것은 ‘졸업 후 진로’(대학생 60.0%·전문대학생 59.7%)였고, 학업(대학생 25.2%·전문대학생 26.1%)은 그 다음이었다.

졸업 후 진로계획으로는 취업(대학생 62.4%·전문대학생 68.4%)을 생각 중이라는 학생이 가장 많았지만 ‘아직 잘 모르겠다’(대학생 22.0%, 전문대학생 15.1%)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취업을 원하는 직종이나 기업(전 학년 평균)은 대학생의 경우 공무원·교사(23.6%)와 공공기관·공기업(20.0%)이 절반에 육박했다. 대기업(19.8%)과 중소기업(18.6%), 외국계기업(10.6%)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대학생은 중소기업(28.4%)과 대기업(24.6%), 공무원·교사(15.4%)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의 경우 중소기업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비율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아졌다. 4학년 이상 학생들만 놓고 보면 중소기업 취업 희망 비율이 22.6%로 대기업(22.4%), 공무원·교사(19.4%), 공공기관·공기업(19.1%)보다 높았다.

대학생들이 취업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정작 대학 내 진로·취업지원 조직에 대해서는 ‘알지만 이용한 적 없다’는 응답이 대학생과 전문대학생 모두 60% 이상으로 나타났다.

대학에서 제공하는 진로지원 서비스 가운데는 만족도가 가장 높은 서비스는 대학은 ‘현장실습·인턴’(3.83점), 전문대학의 경우 ‘학과 교수와의 진로·취업상담’(3.94점)이었다.

교수들은 학생 지도의 어려움으로 ‘취업처 발굴·연계’(대학 3.57점·전문대학 3.29점)를 들었다.

또 진로지원 조직과 관련한 학교의 애로사항으로는 ‘전문인력 부족’(대학 39.6%·전문대학 39.0%)이, 교과목 개설 관련 애로사항으로는 ‘교수 및 학과목 개설 이해관계’(대학 32.5%·전문대학 35.1%)가 꼽혔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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