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색다른 체험…소득증대로 연결 '분주'
사계절 색다른 체험…소득증대로 연결 '분주'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7.12.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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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발전 위해 힘쓰는 일꾼들

[제주일보=고권봉 기자] 화순리 주민들은 화순금모래해변 일원에서 사계절 이용 가능한 색다른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소득 증대에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고상호 화순리노인회장은 “안덕면은 제주에서 제일 낙후된 면 지역이다. 주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기 위해서는 개발이 필요하지만 곶자왈 생태 숲 등은 보전을 해야 한다”라며 “현재 우리가 거주하는 곳은 후손에 물려줘야 하는 것인데 개발이 되면 돌이킬 수 없게 된다. 주민을 위한 무조건적인 개발은 지양해야 한다”라고 제한적인 개발을 제언했다.

강정숙 부녀회장은 “화순항 주변 개발이 진행되면서 화순금모래해변 자체가 매립돼 없어질 것으로 보여 매우 아쉽다”라며 “화순금모래해변 일대를 야시장으로 조성해 다양한 고급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푸드트럭 존을 설치해 조리 교육도 하면 마을이 환하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오복열 어촌계장은 “어촌계 회원이 70여 명 정도 되는데 화합을 하며 재미있게 물질을 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해녀가 물질해 직접 잡은 전복과 소라, 해삼을 싸게 사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다. 지역 개발과 병행해 공간을 마련하면 많은 관광객 등이 찾아와 해산물로 사고 물질도 구경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강조했다.

장두영 신임 청년회장은 “청년들이 제주시 등 도심권으로 나가버리고 마을에는 노년층만 거주하는 마을 노령화 현상이 급속도로 진행하고 있다”라며 “현실을 부정하기보다는 마을 전체가 합심해 도로 등 기반시설을 구축하면 자연스레 상권이 형성되고 그곳에 택지개발까지 더해지면 마을을 떠났던 이들은 물론 이주민 등 인구가 늘어나 마을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기반시설 구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양정현 새마을지도자(44)는 “마을에 큰 걸림돌이 있는데 해경부두 건설에 따른 지역 주민과 상생이 안 되는 부분”이라며 “해경부두가 들어오면서 금모래해변에는 동서로 대규모의 콘크리트 벽이 설치되고 있는데 마을 주민에게 통보했을 뿐이다. 무분별한 항구 개발은 제한을 해야 한다. 해수욕장을 매립해서 항만을 개발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라고 피력했다.

강경보 화순리장은 “화순리가 점차 변하고 있지만 촌에는 빌려줄 집 자체가 부족해 자녀들이 직장과 교육 문제 등으로 도시로 떠나고 있다”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주민 지원을 위한 화순리 마을 주도로 집을 지을 땅을 지원하는 복지혜택 차원의 택지개발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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