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기술'로 고부가가치 제주 농산물 만든다
'특허 기술'로 고부가가치 제주 농산물 만든다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7.12.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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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P기업이 뜬다-비케이바이오...본사 제주로 옮긴 후 바이오 연구개발 매진, 슈퍼콜리 해외 특허 등 성과

[제주일보=김태형 기자] ‘제주의 고품질 청정 농산물에 특허 출원된 개발기술을 접목, 고부가가치 첨단 바이오 제품을 만들어낸다.’

제주 농산물의 성장 잠재력을 발견하면서 제주연구소 설립에 이어 본사까지 제주로 옮겨 첨단 바이오 부문 연구개발(R&D)에 매진, 글로벌 IP(지식재산)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유망 전문업체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비케이바이오(대표 최혁준·54)로, 2000년에 설립한 후 기능성식품과 제약·화장품 원료로 쓰이는 바이오 소재를 전문적으로 연구 개발 및 생산하면서 제주에서 새로운 나래를 펴고 있다.

▲글로벌 IP기업으로 나래=경기지역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었던 비케이바이오는 2011년 제주에 연구소를 설립한 후 2015년에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산업단지에 제주공장 완공과 함께 본사까지 제주로 옮긴 이전기업이다.

기업 측면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수도권 대신에 제주를 선택하는 배경은 잠재력 있는 제주산 청정 농산물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최혁준 대표는 “바이오 소재와 있어 제주산 농산물을 비롯해 훌륭한 자원이 많다는 게 본사 이전까지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본사 이전 후 제주 청정자원을 활용한 기능성 소재 개발에 주력하던 비케이바이오는 2016년 제주지식재산센터의 글로벌 IP기업 선정과 함께 중점 지원을 받게 되면서 관련 기술개발도 탄력을 받으며 성과로 이어졌다.

비케이바이오는 브로콜리 주산지인 제주에서 재배되는 브로콜리에 첨단 물리적 공법을 사용, 브로콜리 유효성분이자 항암성분인 ‘설포라판(Sulforraphane)’ 함량을 극대화하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이 같은 기술개발로 완성된 게 ‘슈퍼콜리(슈퍼+브로콜리)’로, 제주지식재산센터의 해외 권리화 지원 사업을 통해 해외 특허 및 상표 출원 등이 성사되면서 향후 본격적인 수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최 대표는 “제주산 브로콜리의 면역 성분을 증폭시키는 기술개발을 완료,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제품화 가능성을 열었다”며 “앞으로 임상실험을 거쳐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아 해외 수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식재산이 경쟁력이다=비케이바이오는 슈퍼콜리와 함께 제주산 한라봉 껍질에서 추출한 면역성분을 가공하는 ‘한라봉 면역 다당’ 기술도 개발해 국내 출원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첨단 바이오 전문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부설연구소 운영을 통해 국내·해외 특허 출원 23건에 특허 등록 11건, 논문 발표 14건 등의 괄목할만한 연구실적을 올린 글로벌 IP기업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제주지식재산센터의 해외 권리화 지원 및 특허맵 지원 사업은 물론 정부 출연 및 자체 기술 개발 과제 수행을 통한 기술력 확보 등이 한 몫을 했다.

이에 비케이바이오는 그동안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주산 과채류 농축액과 기능성 소재 등을 중점 생산하면서 앞으로 글로벌 IP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바이오 전문업체로 성장한다는 꿈을 펼쳐가고 있다.

최 대표는 “제주 이전기업이자 IP 스타기업에 걸맞게 제주 청정자원의 고부가가치를 만들어내면서 제주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바이오 소재 전문기업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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