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1일 버스 이용객 1만4천명 늘었다
주중 1일 버스 이용객 1만4천명 늘었다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7.12.1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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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체계 개편 100일] 만족도 상승 등 성과...환승비율 제고-중앙차로 버스속도 개선 과제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제주지역 대중교통체계가 30년 만에 개편된 후 100여 일간 버스 이용객이 늘어나고 만족도도 향상되는 등 정착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버스체계 개편의 핵심 중 하나인 환승비율은 미미한 증가에 그쳤고 중앙차로의 버스 운행속도도 별다른 개선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주중 하루 버스 이용객 1만4000명 늘어=1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8월 26일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10월까지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중 1일 평균 버스 이용객은 16만6569명으로 지난해 15만2232명보다 9.4%(1만4337명) 늘었다.

주말 1일 이용객은 12만305명으로 지난해(10만2595)보다 17.2%(1만7710명) 증가했다.

버스 이용자 만족도도 높아졌다. 지난 11월 20일과 21일 제주시내권 정류장 이용객 217명에 대한 조사 결과 만족도는 52.1%로 앞서 지난 9월 조사(482명 대상) 당시 23.4%보다 28.7%포인트 상승했다. 불만족도는 33.6%로 9월 조사 44.2%보다 10.6% 포인트 줄었다.

특히 중·고교생 만족도는 같은 기간 29.0%에서 69.8%로, 20~30대는 28.1%에서 60.1%로 급등했다. 반면 40~50대는 42.2%, 60대 이상은 35.9%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았는데 새로운 버스노선과 배차시간 적응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통카드 이용건수는 총 861만1000여 건으로 지난해보다 27% 늘었는데, 이용자의 88%가 교통카드를 썼다. 이는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와 교통약자 요금면제에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하차태그 비율은 평일기준 53%로 지난해 42%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최다 승차 노선은 365-1번(제주대~중앙로~용담~한라병원~한라대)으로, 하루 평균 1만1000여 명이 탑승했다.

▲환승 비율-버스중앙차로 효과 ‘글쎄요’=환승은 대특정 버스를 기다렸다가 한 번에 목적지까지 가기보다 급행과 간선, 지선 등을 갈아타면서 더 빨리 가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환승비율은 주중 평균 20.2%로 지난해 19.2%에 비해 1% 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주말의 경우 15.0%로 지난해 16.7%보다 오히려 1.7%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환승을 위한 핵심 인프라인 환승센터가 미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주국제공항에 아직 광역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서지 않았고, 대천과 동광 등의 환승센터도 정류소를 확장한 수준에서 임시로 운영되고 있다. 제주도는 내년에 환승센터 설치를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중앙로 버스중앙차로의 버스 운행속도도 기대만큼 향상되지 않고 있다. 아라초→광양사거리 구간 버스 운행속도를 아침과 점심, 저녁 4개 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시속 14.3~16㎞였다.

중앙차로 개통 전과 비교할 때 3개 시간대에서 0.7~6.1㎞ 상승에 그쳤고 1개 시간대에는 오히려 0.4㎞ 떨어졌다. 반대 방향 주행의 경우 3개 시간대에서 0.1~1.7㎞ 하락했고 1개 시간대에서만 0.5㎞ 상승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중앙차로 개통 전과 후 버스 속도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정류소 위치 변화 등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보다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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