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시대, 미처 피우지 못한 예술의 꽃
불운의 시대, 미처 피우지 못한 예술의 꽃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7.12.12 1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연계 순회전시 ‘하정웅 컬렉션-송영옥 탄생 100주년 전’ 개최
송영옥 작 - 고독의 왕자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제주도립미술관(관장 김준기)은 14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과의 순회전시 ‘하정웅 컬렉션-송영옥 탄생 100주년 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올해로 탄생 100주년이 되는 재일작가 송영옥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회고전이다.

송영옥은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이주, 정착한 이후 일관된 주제의식과 독창적 작품세계, 뛰어난 필력으로 인정받은 재일 1세대 대표작가다.

그러나 뛰어난 예술적 기량을 갖추고도 한국 근현대미술사에서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한 채 1999년 생을 마감했다.

그의 작품은 일제강점기와 남북 분단의 틈바구니에서 재일 디아스포라로서 받았던 고통과 상처에 절규하는 작가 자신의 자화상이자 우리 민족의 자화상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컬렉션에서 대여한 작품 44점, 송영옥 선생의 조카가 소장 중인 작품 7점 등 총 53점이 전시된다.

한편 오는 15일 전시와 함께 ‘송영옥과 디아스포라 미술’을 주제로 전시연계 강연회가 개최되며, 이어서 전시개막식이 미술관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울러 전시기간 중 전시설명을 위한 도슨트가 운영된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