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조창윤씨가 1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광식 전 도지사 비서실장과 자신이 얽힌 돈거래와 언론사찰 의혹 등에 대한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한때 원희룡 도정에 부역했던 사람으로서 양심고백을 통해 자폭하는 이유는 현 전 실장이 나를 인간쓰레기로 매도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조씨는 이 자리에서 “현 전 실장이 2015년 8월 26일 전화를 걸어와 언론사 비리를 취합해 투서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며 “그런데도 현 전 실장이 이를 부정하고 나를 인간쓰레기, 양아치로 취급한 것이 오늘 자폭 회견의 이유다. 자존심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현 전 실장이 소개해준 A건설업체로부터 2750만원을 받았다는 주장과 관련, 어떤 의도로 받았느냐는 질문에 “현 전 실장이 내 직장을 빨리 못 만들었다”며 “현 전 실장이 (직장 관련)먼저 말을 꺼내니까 나도 했던 것”이라며 B업체를 희망했지만 이 업체는 원 도정과 관계가 불편해졌고, C업체의 경우 자신이 양보해 다른 인사가 들어갔다고도 언급했다.
경찰은 12일 오전 조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