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남벽탐방로 재개방 추진 미뤄진다
한라산 남벽탐방로 재개방 추진 미뤄진다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7.12.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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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환경훼손 및 안전성 문제 제기에 내년 ‘적정 탐방객 수 용역’ 결과 따라 추가 검토키로

[제주일보=홍수영 기자] 내년 상반기로 예고됐던 한라산 남벽탐방로의 재개방 추진 계획이 잠정 중단됐다.

이는 남벽탐방로의 안전성 및 자연훼손 여부를 놓고 논란이 증폭되면서 한라산 탐방로에 대한 적정 탐방객 수 산정 및 관리제도 검토 등을 우선 추진하기로 결정된 데 따른 것이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도는 내년 3월 한라산 남벽탐방로 재개방을 목표로 올해 ‘남벽통제서~동능 정상’ 구간(850m)에 대한 복원사업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남벽 우회탐방로 개방시설에 따른 암반훼손 저감방안 용역’을 실시했으며 지난 7월 최종보고회에서는 데크 설치 등을 담은 계획안이 제시되기도 했다.

그러나 도내 환경단체 등 도민사회 일각에서는 남벽탐방로 복원사업과 재개방 등으로 인한 환경훼손과 탐방객 안전 문제 등이 잇따라 제기되며 논란이 커졌다.

이에 제주도는 환경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생태적 적정 탐방객 수를 산정하고 수요관리 정책을 선행하기 위해 남벽탐방로 재개방 추진 계획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남벽탐방로 복원사업 역시 올해 예산에 편성한 15억원은 이번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전액 삭감되는 등 추진이 취소됐다.

제주도는 내년 5월까지 진행되는 ‘세계유산지구 등 탐방객 수용방안 및 관리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한라산국립공원의 적정 탐방객 수와 장기적인 관리방안이 도출할 계획이다.

또 이와 맞물려 사전예약시스템 도입 여부와 남벽탐방로 재개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용역 결과가 나오더라도 한라산 탐방객 관리방안 및 관련 제도 등에 대한 도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의견 수렴 및 관련 절차에 따른 시일도 수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여 남벽탐방로 재개방 시기도 불투명해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남벽탐방로 재개방에 대한 우려가 잇따라 제기돼 적정 탐방객 수 산정 등 관리방안부터 도출하기로 했다”며 “관련 제도 도입 여부 등을 놓고 종합적으로 검토해 재개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어서 내년에는 남벽탐방로 복원사업도 추진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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