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동·인증브랜드 실효성 약화
제주 공동·인증브랜드 실효성 약화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7.12.0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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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제품군 설정 후, 브랜드 확대 노려야"

[제주일보=정용기 기자] 제주지역 특산품 등에 대한 마케팅 강화를 위해 개발된 공동·인증브랜드가 사후관리 미흡과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 등으로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장한철)는 도내·외 대표적인 공동·인증브랜드 8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등을 거쳐 종합 분석한 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주요 조사 결과를 보면 도내 중소기업 공동브랜드인 ‘제주마씸’은 도외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지도가 높았지만 상표권 소유와 인증, 운영주체가 분리되면서 통합적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어려운 것으로 지적됐다.

제주 화장품 인증브랜드인 ‘Cosmetic Cert Jeju’는 별도 마케팅 부서 및 마케팅 담당 전문 인력이 없는가 하면 인지도 역시 아직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또 용암해수 인증 브랜드인 ‘바라눌 제주워터’는 용암해수 이미지 보호 효과 등에도 소비자 인지도가 아직 낮은 데다 마케팅 담당 전문 인력 전무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반면 제주시 특산물 공동브랜드인 ‘해올렛’은 제주 식품 공동브랜드라는 명확한 차별성을 확보하면서 업체 및 품목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한은 제주본부는 도외 브랜드 중 이천시 공동브랜드인 ‘임금님표 이천’의 경우 철저한 품질관리와 수출 증대, 지적재산권 매출 증가 등의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기도 인증브랜드인 ‘G마크’도 지속적인 품질 관리·감독 등으로 인증 타당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면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비교했다.

이와 관련,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제품군의 지나친 확장보다 특정 전략 제품군에서 성공을 거둔 후 다른 제품으로 브랜드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제한된 예산에서 마케팅 효과를 거두려면 우수품질 제품으로 브랜드 선호도를 높이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마케팅 운영주체 전문화 ▲홍보 및 마케팅 예산 확보 ▲엄격한 품질관리 및 소비자 참여 등이 제주 브랜드 마케팅 개선 방안으로 제시됐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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