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역 발전 기여하고 시민 섬기는 참된 정치 펼치겠다”
“국가·지역 발전 기여하고 시민 섬기는 참된 정치 펼치겠다”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6.03.1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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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에 듣는다-더민주 서귀포시 예비후보 위성곤]

4·13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48·서귀포시 선거구)는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상호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게 정치의 본령”이라며 “학생운동에 대한 부채감으로 정치를 시작해 어언 10년이다. 때론 회의감도 들지만 잘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위 예비후보는 19일 본지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정치에 대한 정의와 소신부터 가다듬었다.

“헌법 제1조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가치가 구현된 정의로운 사회, 한번 좌절해도 일어설 수 있는 희망사회, 모든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 경제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보장된 복지사회. 이번 출마는 그곳을 향한 또 다른 도전이다.”

3선 제주도의원 출신으로 총선을 통해 국회의원으로 변신을 꾀하는 그는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변해 국정을 감시하고 예산을 심사하고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는 막중한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위 예비후보는 국회의원의 덕목으로 첫째 소통과 리더십을 갖추고 둘째 권력을 남용해선 안 되고 국민을 섬겨야 하며 셋째 지역을 잘 알고 주민을 통합할 수 있어야 하고 넷째 서민·장애인·여성·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자신의 경험과 이력을 소개했다.

그는 제주의 시대정신으로 ‘제주도민의 주권 회복’을 꺼내들었다. 위 예비후보는 “제주도의 운명을 개척하는 주인공은 바로 도민이다. 그 무엇보다 우선돼야 하는 가치가 도민의 삶인 이유”라며 “주인이 대접받지 못하고 쫓겨난다면 그 어떤 정책도 공염불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제주도의 주인은 다름 아닌 도민이다. 이 땅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도민 주권시대를 열어야 한다. 척박한 땅을 일구며 외세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역경을 이겨냈던 강인한 정신과 공동체를 우선시했던 아름다운 수눌음 정신을 회복할 때 도민들의 삶은 풍요로워질 것이다.”

그는 원희룡 제주도정에 대한 평가를 묻자 “도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출범했지만 아직까지는 전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임기 중반을 앞두고 있는 현 시점을 기준으로 ‘이미지 정치’와 ‘대권을 염두에 둔 행보’란 말로 대변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위 예비후보는 “도의회를 파트너로 여기지 않고 개혁이란 명분 아래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하고 도민을 우선 생각하기보다 측근을 배려하고, 선거공신을 챙기느라 도정 운영의 안정성까지 해쳤다”며 “원 지사가 공무 중에 측근의 총선 출마 자리에 참석해 축사나 하는 행태는 그가 개혁의 대상으로 삼는 구태와 도대체 뭐가 다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도민 기대감에는 아직 못 미친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으면 한다. 여야를 떠나 원 도정이 성공하길 기원한다. 그게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이기 때문”이란 첨언이 뒤따랐다.

그는 제2공항 건설 예정지 주민들의 반대운동과 관련해 “역지사지로 조상 대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을 국책사업이란 미명하에 떠나라고 하면 흔쾌히 받아들일 사람이 어디에 있나”라고 반문한 후 “주민들의 반대 심정을 충분히 헤아릴 수 있다. 나 역시 반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 예비후보는 “원 도정은 공항 부지 선정과 건설 과정, 주민들의 삶과 바꿔야할 중차대한 목적 등에 대한 대안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며 “원 지사가 치적 쌓기에만 몰두한다면 제2공항 건설은 난관에 봉착할 것이다.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진정성을 갖고 주민을 보듬고 접근할 때 주민들의 맺힌 응어리도 풀릴 것”이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제2공항을 제외한 제주지역 최대 현안으로는 제주의 1차 산업 경쟁력 확보를 꼽았다.

위 예비후보는 “제주 1차 산업은 조수입이 3조1000억원에 이르고 제주도 전체 인구의 18%가 종사하는 말 그대로 근간산업”이라며 “그런데 FTA와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최근 3년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쟁력 확보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로 인해 제주지역 농촌경제가 위기에 처했고 농어업인들의 삶이 질은 떨어지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고 진단한 위 예비후보는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 도입 ▲피해보전직불제 확대 실시 ▲청정 제주농산물 활용 가공 산업 육성 ▲중국과 동남아권 제주 농산물 수출 확대 ▲농업정책자금 금리 인하 ▲농어촌 활력 증진 위한 농어업 6차 산업화 등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그는 유권자들에게 알리고 싶은 인생 스토리에 대한 물음에는 인생을 4막으로 나눠 풀어냈다.
“청소부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을 부끄러워하던 철없던 유년부터 공부보다 축구가 좋았던 평범한 학창시절까지 1막이라면 사회 모순과 부조리에 눈 뜨며 삶의 지표를 바꾼 대학시절은 2막이다. 3막은 도의원 3선 고지에 오르며 주민과 동고동락했던 10년 의정생활이고, 이제 국가와 지역 발전을 위하고 시민을 섬기는 새로운 정치를 펼치기 위한 도전이 바로 인생 4막이다.”

마지막으로 위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은 새누리당의 독주와 독선을 저지하고 박근혜 정부의 민생 파탄과 민주주의 후퇴, 서민복지 후퇴에 대한 책임을 묻는 중차대한 선거”라며 서귀포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한 후 “반드시 새누리당 후보를 꺾겠다”며 필승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위성곤 예비후보는…
서귀포고와 제주대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제주대 행정대학원 정치외교학과를 수료했다. 1991년 제주대 총학생회장 당시 4·3진상규명 투쟁과 제주도개발특별법 반대 투쟁으로 옥고를 치렀다.
서귀포시 최대 표밭인 동홍동에서 제8·9·10대 도의원에 내리 당선됐다. 2013년 장애인정책 우수의원, 2013·2015년 대한민국 의정대상, 2010·2014년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을 수상했고 2013년 동료들이 뽑은 우수의원에 선정됐다.
제주4·3유족회 자문위원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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