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지역 상생 선순환 구조' 시급
제주관광 '지역 상생 선순환 구조' 시급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7.12.06 2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적 팽창 부작용으로 도민 부정적 인식 높아져...관광수익 역외유출 차단-지역 상생모델 등 절실

[제주일보=김태형 기자] 급속한 양적 성장과 폭발적인 국내·외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연간 1500만명 시대를 연 제주 관광산업이 내부적인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1차산업과 함께 도내 주력 산업으로 지역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관광산업에 대한 도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최근 들어 확산되면서 관광 패러다임의 새로운 방향점과 대응책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자본을 비롯해 국내 대자본의 직영 체제화, 투기자본 증가 등에 대한 지역 내 순환자금의 역외 유출 문제를 차단하고, 지역경제 주체들과 동반 상생하는 성공모델 확산 등의 정책 변화가 절실해지고 있다.

6일 관광업계를 비롯한 지역경제계에 따르면 제주를 찾은 국내· 관광객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500만명을 돌파, 2010년(758만명) 이후 6년 만에 무려 갑절 가까이 급증하는 양적 성장을 이뤘다.

이에 힘입어 도내 경제성장률은 2010년 이후 평균 5.2%로 급상승, 전국평균(3%)을 크게 웃도는 외형적인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맞물려 부동산 광풍에 따른 자산 인플레 가속화와 고물가 지속, 이에 따른 사회 양극화 현상 등의 부작용들이 나타나면서 관광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관광객 1500만명 시대 돌파에 따른 실질적인 관광수익에 있어 대규모 숙박·면세점 등을 보유한 중국자본과 국내 대기업 자본 등에 집중되는 반면 실질적인 지역경제 낙수효과는 미흡하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제주관광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점에서 지역경제계는 물론 관광업계 내부에서도 제주 관광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지역경제와 동반 상생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선순환 관광산업 구조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언들이 나오고 있다.

도내 관광업계 및 경제학계 관계자는 “제주가 관광객을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는가 하면 수용능력에 대한 검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지역경제와 공존하면서 동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전략과 모델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