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숙 선생 교육정신, 아프리카서 꽃 핀다
최정숙 선생 교육정신, 아프리카서 꽃 핀다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7.12.0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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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룬디공화국에 ‘최정숙 국립여고’ 내년까지 설립 추진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제주교육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텃밭을 일군 독립운동가이자 제주도 초대 교육감을 지낸 고(故) 최정숙 선생의 숨결이 담긴 여학교가 아프리카의 최빈국 ‘부룬디공화국’에 설립될 예정이다.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회장 김선희)’은 모임은 지난 4일 서울 합정동 희망재단에서 한국희망재단(이사장 최기식)과 아프리카 부룬디공화국 부반자주에 ‘부룬디최정숙여자고등학교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 최초의 국립여고인 ‘부룬디 최정숙여자고등학교’는 내년 9월 개교를 목표로 건립될 예정이다.

내년 부룬디 최정숙여고가 설립되면 부룬디공확국 내 전역에서 200명의 학생을 선발해 기숙사 생활을 제공하고 기술교육과 고등교육을 병행할 예정이다.

학교설립을 위해 부룬디공화국에서는 부지 제공과 기숙사 설립을 지원하고,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에서는 그동안 적립한 후원금 2억1500만원을 후원한다.

부룬디공화국은 중부아프리카에 있는 국가로, 벨기에의 통치를 받다가 1962년 독립해 프랑스어를 사용하고 1인당 세계에서 1인당 총 수입이 가장 낮은 최빈국 중 하나다.

2017년 7월 설립한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은 독립운동가이자 민족교육자, 의료인으로 제주교육과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해 온 고 최정숙 선생의 사랑의 실천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출범한 비영리단체다.

이번 부룬디 최정숙여고 설립은 2014년부터 빈민국에 최정숙여학교 설립을 위해 모금운동을 벌여온 7명의 초기모임인 ‘샛별드리’ 활동에서 시작됐으며, 이 활동으로 3년간 모은 1억8500만원이 이번 학교 조기설립을 가능토록 한 시금석이 됐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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