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정용기 기자] 올해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은 1480만명 전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현재(지난 3일 기준)까지 제주에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은 1374만437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79만3261명)보다 7.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달 평균 120만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는데 이 추세라면, 올해 제주를 찾은 전체 관광객은 1480만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257만3544명으로 전체 91.4%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작년(1139만5125명)과 비교해 10.3% 증가한 수치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급감한 외국인 관광객의 빈자리를 채운 내국인 관광객이 올해 제주관광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관광객은 사드 보복 결과로 117만832명을 기록, 작년(339만8136명)보다 65.5% 급감했다.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은 72만102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290만8910명)와 비교해 75.2% 줄어든 수치다.
이런 가운데 한·중 관계 개선으로 내년부터 제주를 찾는 중국인 단체관광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내 관광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드 보복이 본격화 된 지난 3월부터 제주도와 도내 관광업계는 저가덤핑 관광 상품 난립 근절, 무자격 가이드·무등록 여행사 강력 단속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왔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중국인이 줄어든 제주에 내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사드 보복 충격을 완화시켰다”며 “2018년은 제주관광이 양적 성장을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한 대책이 시험대에 오르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빨리 대책이 나와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