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의장 선출 ‘분수령’…6일 일정 논의
도의회 의장 선출 ‘분수령’…6일 일정 논의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7.12.0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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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원회 6일 회의 열고 의장 선출 관련 의사일정 논의…민주당 "제1당이 의장직 맡는 것은 상식"

[제주일보=홍수영 기자] 고 신관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의 후임 의장 선출이 분수령을 맞고 있다.

5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운영위원회는 6일 오후 회의를 열고 의장 선출일정 확정을 위한 오는 13일까지 열리고 있는 제356회 정례회의 의사일정 변경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도의회 원내 제1·2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바른정당이 오는 13일 본회의에서 제주도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기 전에 후임 의장 선출 필요성에 뜻을 모은데 따른 것이다.

후임 의장 선출은 여·야 간 의장 후보 1순위 기준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 13일 이전에 원 포인트 본회의를 열고 선출 선거를 진행할 전망이다.

그러나 여·야 간 의장 선출을 둘러싼 대립각이 뚜렷한 상황이어서 13일 본회의에서 의장 선출 선거가 진행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특히 의장 후보 1순위 기준을 놓고 시작된 여·야 간 입장 차이는 정당 간 힘겨루기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어서 합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은 5일 바른정당 소속 ‘김황국 부의장의 의장 직무대리 체제’에 대해 공식적인 항의 입장과 함께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소속 도의원 16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를 열고 의장 선출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했다.

김태석 운영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 직후 고용호·김경학 의원과 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김황국 부의장을 의장 직무대리로 결정한 것은 정치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그러나 도의회 사무처장이 운영위원장과 논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해 이에 대해 경고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후임 의장 선출과 관련해서는 “의회를 조속히 정상화시켜 도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원내 정당 및 교섭단체와 협상을 통해 원만하게 합의된 가운데 의장을 선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제1당 소속 의원이 의장직을 맡는 것은 10대 의회를 시작하며 합의한 사안이며 이는 상식적으로도 당연한 것”이라며 “바른정당이 주장하는 자율투표에 의한 의장 선출은 다수당의 의회 독점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합의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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