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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광어 국민횟감을 넘어 건강식품으로 진격전유진. 제주대 해양과학대학 교수 / 논설위원
제주일보 | 승인 2017.12.05

[제주일보] 최근 해양수산부의 연구사업으로 국내산 양식광어의 기능이 밝혀져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광어는 단백한 맛과 풍부한 단백질로 인하여 맛과 더불어 그 영양적인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국민횟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우리 제주도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양식광어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으며, 광어의 해외수출의 최전선에 서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광어의 위치가 확고할 것처럼 보였지만 최근 다른 어종의 양식이 활발해 짐으로써 그 위치를 위협받고 있다.

연어는 지방성분이 많아 광어와 달리 단백한 맛은 없다. 하지만 그 지방성분이 대부분 건강에 좋다는 DHA, EPA와 같은 오메가지방산으로 되어 있어 심혈관질환 등에 좋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더욱이 해외로 나가는 인구가 급증하여 해외에서 연어의 맛을 본 소비자들이 국내 연어의 소비를 촉진시켜 지금은 연어가 국민횟감이라고 그동안 자처해 왔던 광어를 밀어낼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실로 위협적이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연어의 수입이 급증하고 최근 강원도 고성에서는 국내산 연어양식의 사용화에 성공하여 이미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필자는 대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많은 강의를 하면서 생선과 축산물을 비교하곤 한다. 물론 축산물도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충분한 영양적 가치가 있다고 본다. 문제는 우리가 대부분 먹고 있는 가식부위인 살에 단백질과 함께 있는 지방이다. 소, 돼지, 닭, 오리와 같은 국민들이 가장 많이 먹고 있는 축산물에는 다량의 지방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것은 생선지방과는 달리 포화지방으로 이루어져 있어 상온에서도 쉽게 응고가 될 정도라 우리 체내에 들어가게 되면 쉽게 혈관을 막고, 동맥경화나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비하여 생선지방의 불포화지방산은 오히려 포화지방산의 인체 위협요소를 제거하여 동맥경화나 심혈관 질환으로부터 우리 건강을 지켜주고 있으니 이것만으로도 생선이 축산물보다 얼마나 우리 건강에 좋은지 쉽게 알 수가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광어에는 연어만큼 오메가지방산 함량이 높지 않다. 하지만 확실히 단백질 함량은 연어에 비하여 월등히 높은 편이다. 그렇다고 광어에 포화지방산이 있는 것은 아니라 축산물보다는 분명 우위에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면 광어에 가장 풍부하다고 하는 단백질은 우리 건강에 어떤 효과가 있을까?

우리가 광어를 횟감이나 가열하여 먹게 되면 대부분 단백질을 섭취하게 되고 단백질은 우리의 위와 소장, 대장을 거치면서 여러 가지 소화효소에 의해서 소화되어 펩타이드와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우리의 혈관을 통하여 흡수하게 된다. 이럴 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펩타이드인 것이다. 최근 펩타이드의 기능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우리의 생리작용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펩타이드들이 아주 많다. 그럼 광어 살에서 우리 체내로 들어와 분해되어 만들어지는 펩타이드에도 어떤 특이한 기능이 있지 않을까 하는 궁금점에서 광어의 기능성에 대한 연구가 해양수산부로부터 연구가 의뢰되어져 제주대 연구팀이 이번에 좋은 결과를 발표하게 되었다.

광어 살 (근육단백질) 유래 펩타이드는 항노화효과는 물론이고 혈관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규명되어 저명 국제학술지에 발표되어 처음으로 제주에서 생산된 양식광어의 효능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사실 이러한 연구는 조금 늦은 감이 없지는 않은 측면도 있다. 왜냐하면 일본에서는 일찍부터 정어리 유래 펩타이드나 연어 유래 펩타이드가 혈압조절에 효과가 있음을 밝히고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이미 상용화에 성공하였다. 우리도 제주산 양식광어에서 항노화효과 및 항고혈압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분명히 밝혀졌기 때문에 상업적으로 건강기능식품으로 제조하는 추가적인 연구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광어는 때때로 과잉 생산되어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광어를 가공식품으로 개발하게 되면 공급이 수요에 맞게 조절될 수가 있어 가격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하여 최근 광어를 활용한 프리미엄급 고급어묵이 개발되고 있는 것은 좋은 사례이다. 향후 우리 국민들이 국민횟감이라는 광어를 다양한 제품으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를 통하여 국민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광어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끝으로 광어를 생산하는 생산자단체인 제주어류양식수협이 중심이 되어 더욱 안전하고 고품질의 광어를 생산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응원해주기를 당부한다.

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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