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대다수 ‘학교 안’ 쉬는 시간에
학교폭력 대다수 ‘학교 안’ 쉬는 시간에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7.12.05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교육청, ‘2017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언어폭력 38.2% 비중 커
교육부 ‘학교폭력 실태조사 개편 방안’ 마련…조사 체계·문항·운영 등 내년 적용
제주일보 그래픽 자료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교육부가 학교폭력 실태조사 개편으로 맞춤형 정책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도내 학교폭력 피해유형별 비중은 언어폭력 피해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장소는 주로 교내,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으로 확인됐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10월 27일까지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학생 5만1324명을 대상으로 ‘2017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학생은 응답 학생의 1.1%인 557명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은 초등학교 1.9%(360명), 중학교 0.7%(129명), 고등학교 0.5%(68) 순으로 초등학교는 1.3% 감소했으나, 중·고등학교에서는 소폭 증가했다.

피해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8.2%(436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집단따돌림·괴롭힘 14.7%(168명), 신체폭행 11.9%(136명)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 발생 장소는 교실 안(35.8%), 복도(12.7%), 운동장(11.7%) 등 주로 ‘학교 안’에서 발생하고 있다.

피해 시간은 35.5%(345명)가 쉬는 시간 대 발생하고 있었으며, 점심시간 18.3%(178명), 하교 이후 13.8%(134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같은 날 교육부는 변화된 학교폭력 실태를 제대로 반영하고 학교폭력 경감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학교폭력 실태조사 개편 방안’을 마련, 내년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 개편안은 2012년부터 실시돼 온 현 조사체계의 한계를 극복과 함께 최근 사이버 폭력 증가 등의 변화하는 학교폭력 양상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학교현장의 부담 및 조사의 문제점 등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사 체계는 조사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수조사 2회에서 전수조사 1회와 표본조사 1회로 개편된다.

문항도 최근 사이버 폭력 증가 등 변화하는 학교폭력 양상을 반영하고 학생의 발달단계 및 인식수준을 고려, 초등과 중등용 문항을 분리 개발해 피해학생의 심리를 고려하는 조사문항을 설계할 계획이다.

조사 운영에 있어서는 학생들이 솔직하게 응답할 수 있도록 조사 참여 환경을 개선하고 결과에 대한 심층 분석과 함께 관련 연구도 추진된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