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문제 없다더니...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문제 없다더니...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7.12.04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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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장.소각장 준공시점 8개월 늦춰져...'쓰레기 대란' 불안감 다시 고개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제주지역 광역 폐기물 처리장인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의 준공 시점이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춰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쓰레기 대란 발생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환경자원순환센터 매립장과 소각장을 조성하는 공사가 지난 3월 시작돼 2019년 1월과 10월에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

그런데 이 같은 준공시점은 제주도가 밝혀온 매립장과 소각장 준공시점보다 8개월쯤 늦다.

이들 공사는 지난해 12월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마을 내 ‘양돈장 이설’ 문제로 지연됐지만 제주도는 당초 계획대로 매립장은 내년 5월, 소각장은 2019년 2월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자칫 매립장이 내년 5월 준공되지 않으면 쓰레기 대란 발생 우려가 높다는 점이다.

현재 도내 최대 규모인 제주시 회천(봉개)매립장은 총용량 231만9800t 중 96%가 사용돼 남은 용량이 10만여 t에 불과한 데다 주민대책위원회와 연장 계약도 내년 5월이면 종료된다.

제주도는 내년 5월 환경자원순환센터 매립장을 부분 준공해 쓰레기를 처리할 방침이다.

하지만 완전 준공이 아닌 부분인 데다 이 과정에서 자칫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경우 제주시지역 쓰레기를 처리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회천매립장 만적에 맞춰 환경자원순환센터 매립장 1공구를 우선 준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차질 없이 공사를 추진해 쓰레기 대란 우려를 불식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공기를 줄이기 어렵기 때문에 양돈장 이설 문제 등으로 착공이 지연된 만큼 준공 시점도 늦춰진 것”이라며 “당초 착공과 준공 시점을 발표한 후 양돈장 이설 문제와 주민 반대 등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공기 변경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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