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도의회 의장’ 선출 시기 촉각
‘차기 도의회 의장’ 선출 시기 촉각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7.12.0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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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당’ 기준 놓고 여야 간 입장차 뚜렷…13일 본회의 처리 여부에 주목

[제주일보=홍수영 기자] 지병으로 별세한 고(故) 신관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의 후임 의장 선출을 놓고 여야 간 의견차를 보이면서 다음 주 13일 본회의에서 결정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지방자치법 등 관련 법규상 보궐을 포함한 의장 선출은 본회의 의결 사안으로, 올 마지막 정례회 일정상 13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잔여 임기를 맡을 후임 의장 선출을 둘러싸고 여야 간 입장차가 뚜렷, 자칫 감정싸움으로 흐를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하반기 의장 선출 이후 정치권 구도 개편으로 원내 제1당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바뀐 반면 원래 제1당인 새누리당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분당되면서 의장 후보 1순위 기준을 놓고 제각각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연유로 의장 직무대리를 맡게 된 김황국 부의장은 4일 도의회 기자실을 찾은 자리에서 “차기 의장 선출은 정당 간 합의가 이뤄져야 할 부분이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당 간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의원총회를 소집할 생각이며, 의장 선출은 본회의 투표가 원칙”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의장 직무대리를 바른정당 소속 김 부의장이 맡는 것도 10대 후반기 원구성 당시와 달라진 상황 속에서 정당 간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합의 정치가 외면당하고 일방적으로 이렇게 정해진 것은 인정하기 어렵다”고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로 볼 때 도의회가 과연 여야 간 합의점을 이끌어내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지, 아니면 이전투구식 모습으로 흐를지 도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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