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바람, 한국의 에너지가 되다
제주의 바람, 한국의 에너지가 되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12.0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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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희원 연세대학교 생활과학대

[제주일보] 제주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가 지난달 17일 완공됨에 따라 국내 해상풍력발전 누적 설치량은 기존 5㎿에서 35㎿로 늘어났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9위 수준의 해상풍력 누적 설비용량을 보유하게 됐다.

정부는 국가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위한 3단계 장기 추진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1단계로 3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연간 3~5개 개발, 2단계는 서남해 해상풍력 2.5GW 프로젝트의 후속으로 3개 이상의 대규모 단지 개발이다. 3단계는 60~70㎿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들 수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화석연료 중심에서 벗어나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 ‘3020 신재생에너지 20% 달성’을 이행하려면 해상풍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크다.

해상풍력이 왜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중심이 된 것일까. 이는 다른 에너지원들과 비교했을 때 해상풍력이 환경성과 경제성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상풍력은 수요 면적 대비 발전량이 높다. 1㎿의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은 약 10000m² 규모의 부지가 필요하다. 해상풍력은 20분의 1 수준인 500m² 규모에서 동일한 전력량을 생산할 수 있다.

또 해상풍력은 건설비용 대비 발전효율이 탁월하다. 발전량 2.8㎿ 규모의 고리원전 5·6호기의 건설비용은 6조8000억원이지만 해상풍력은 50억원에 1㎿의 전력을 생산하는 설비 건설이 가능하다.

해상풍력발전이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건설·운영 과정에서 소음 문제 등으로 인한 지역 주민 반발과 환경단체의 반대 의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제도적, 환경적 측면을 보완하는 정책을 수립하고, 지역 주민과의 적극적인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

이를 통해 제주가 신재생 에너지도시로 발돋움 하고 해상풍력 선진국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를 기대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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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사랑 2017-12-05 12:54:59
고리원전 5,6호기 설비용량 단위는 GW입니다. MW보다 1000배 큰 용량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