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을 제주관광 시장다변화 기회로
평창 동계올림픽을 제주관광 시장다변화 기회로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12.0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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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종. 제주한라대학교 교수 / 논설위원

[제주일보] 내년 2월 9일 강원도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 동계올림픽은 하계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지구촌의 빅 이벤트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세계 유명 미디어들의 취재가 이뤄진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은 95개국 5만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또한 15개국의 주한대사관이 자국의 문화예술작품을 선보이면서 스포츠와 문화를 조화롭게 융합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관광대도(觀光大道)를 표방하고 있는 우리 제주는 저비용으로 전 세계에 관광제주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셈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현재까지는 평창올림픽을 연계한 제주관광 홍보 전략이 잘 보이지 않는다. 최근 사드 문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했을 때 제주도는 시장 다변화를 통한 질적 성장을 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실제 제주도에서는 외국관광시장을 확장시키기 위해 동남아 및 일본 등 부단한 노력을 시도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문제는 외국관광시장 다변화를 마련 할 기틀이 코앞에 있는데도 제주도나 관광업체들이 평창올림픽을 연계한 외국관광객 유치에 손을 놓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동계올림픽은 전세계인의 축제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로 제주관광 시장 다변화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참가국 선수와 임원들 및 외국 방문객들을 위한 제주관광 상품을 개발하여 제주를 찾게 해야 한다.

제주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 지질공원, 생물권보존지역이라는 것을 우리 내부에서만 자랑할 것이 아니라 전세계인들에게 알려 세계인의 보물섬으로 제주를 사랑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제주특별자치도 관광국과 관광공사 및 관광협회 관계자들이 평창과 연계하여 제주를 방문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 관계자들과의 협력을 구축하여 제주국제공항에 올림픽 홍보를 제주도에서 먼저 제안하면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할 것이다.

강원도의 산천어 축제 등 관광 상품과 제주관광 상품을 연계하는 방안도 고심해야 한다. 올림픽 전에 제주의 문화와 자연을 소개할 수 있는 전략을 구상하고, 대회가 끝나서 돌아가는 관계자들을 직접 제주에 찾아올 수 있게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행정당국과 관광 관련 업계는 협업하여 기존의 상품들을 기초로 겨울에 맞게 보완하여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독특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제주지역 마다의 상품을 각국 정서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홍보해야 한다.

또한 대회가 개최되기 전에 참가국 주한대사들을 방문하고 초청하여 제주겨울의 자연과 제주다움을 알려서 대회 참가자들의 홍보대사로 만들어야 한다. 각국 언론들을 위한 홍보 책자 및 SNS를 통한 제주관광 상품을 알리는 데도 체계적으로 전략을 짜서 펼쳐야 할 것이다.

더불어 제주를 방문할 수 있는 교통체계를 파악하여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메인 항공사와 저가 항공사들이 협업하여 대회 기간 전과 후, 양양과 원주 및 김포 제주노선 확충을 상의해야 할 것이다. 코레일과 협조를 통해 강원 지역에서 각 지역 공항과의 연결 교통편에 대해서도 협력을 구해야 한다.

제주관광의 외국관광시장 다변화의 길은 말처럼 한순간에 이루어지기는 어렵다. 그러나 주어진 기회를 이용하면서 부단한 노력을 펼칠 때 조금씩 길이 열릴 것이다. 외국관광시장 다변화로 질적 성장을 원한다면 메가 이벤트 및 각종 국제행사를 세심히 살펴 제주관광과 연계하여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

제주도와 관련업계에서는 능동적인 자세로 외국 관광객 유치에 전력을 기울여 제주관광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때 아름다운 보물섬 제주가 더욱 가치를 발할 것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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