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에 비해 초라한 개인 기록
준우승에 비해 초라한 개인 기록
  • 김명관 기자
  • 승인 2017.11.29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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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김명관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리그 준우승이란 성적에 비해 아쉬운 개인기록을 남겼다.

제주는 올해 19승 9무 10패, 승점 66점으로 리그 1위 전북 현대(승점 75점)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지난해 리그 3위에서 한 계단 올라온 성적이기에 분명 잘했다고 칭찬해야 마땅하다. 제주는 2015시즌 6위, 2016시즌 3위, 2017시즌 2위로 눈에 띄게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제주는 올 시즌 초 세웠던 리그 우승을 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컸다. 찬스 상황에서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등 완벽한 해결사의 부족 문제가 개인기록에도 나타났다.

이번 시즌 선수 개인 기록을 보면 득점, 도움, 공격포인트, 베스트11 선정 수 등 5위 안에 이름을 올린 제주 선수들은 없다. 올 시즌 팀에서 골을 가장 많이 넣은 마그노는 13득점으로 득점 순위 8번째에 불과했다. 득점 1위 조나탄(수원)과는 9득점 차다. 도움 순위에서는 20위내에 권순형(9위)만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오히려 리그 3위 수원 삼성과 5위 FC서울 선수들의 이름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제주가 아쉬운 개인기록에 비해 준우승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조직력과 팀워크를 꼽을 수 있다. 제주 특유의 짧은 패스와 조직력은 경기마다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데 유효했다.

높은 자리로 올라갈수록 욕심을 내기 마련이다. 올해 리그 2위를 차지한 제주는 내년 시즌 우승을 노릴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제 조직력과 팀워크만으로 부족하다. 개인 기록에서도 조금씩 욕심을 내야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제주가 내년 시즌 해결해야할 과제다. 제주가 내년 리그에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 개인기록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김명관 기자  mg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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