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北, 무모한 선택 중단,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文 “北, 무모한 선택 중단,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7.11.29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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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새벽 ICBM 화성-15형 발사…북, 조선중앙통신 통해 “미 본토 전역 타격가능” 자평
육해공 합동 지대지, 함대지, 공대지 동시대응발사…한반도 미사일 위기 또다시 수면위로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일보=변경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29일 새벽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완성형 단계로 추정되는 '화성-15' 발사에 대해 “북한은 스스로를 고립과 몰락으로 이끄는 무모한 선택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하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할 때까지 한미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정부는 북한의 도발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압도적 힘의 우위를 기반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보호하고 북한의 위협을 제거할 수 있는 역량을 한층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3시19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북한의 마사일 발사(3시17분)를 보고받고 오전 6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소집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약 20분간 한·미양국간 강력하고 단호한 입장을 취할 것을 협의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도발직후 우리 육·해·공군이 합동으로 지대지, 함대지, 공대지 미사일 3기를 동시에 대응발사해 동일한 지점을 비슷한 시간에 타격, 북한의 도발원점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지난 7월4일 ICBM급 화성-14형(고도 2802㎞) 발사 이후 75일 만에 이날 평남 평성일대에서 동해상으로 고각발사된 ‘화성-15형’은 고도 4475㎞까지 상승해 950㎞를 비행했다. 북한은 ‘정부성명’ 형식으로 이날 조선중앙TV를 통해 “화성-15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국가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이 실현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화성-15형이 미국 본토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초대형중량급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로케트로서 지난 7월 시험발사한 ‘화성-14형’보다 기술적 특성이 훨씬 우월한 무기체계라고 자평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발사로 한동안 잠잠했던 한반도 안보위기 논란은 다시 수면으로 올라오면서 내년 2월 코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의 평화메시지, 한반도 평화체제구상에 대한 우려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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