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버스터미널 대기 승객 추위에 ‘덜덜’
시외버스터미널 대기 승객 추위에 ‘덜덜’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6.01.19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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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시설 미흡해 승객들 '불만'
19일 제주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추위에 언 몸을 녹이기 위해 어묵을 먹고 있다.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 대합실 내 난방시설이 미흡해 이용객들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 제주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를 기록하는 등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19일 오전 시외버스터미널 대합실에는 많은 대기 승객들이 추위에 떨면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일부 이용객들은 어묵을 먹으며 추위에 언 몸을 녹이기도 했다.

제주도와 시외버스터미널 측은 이용객들의 불만이 계속 제기되자 2013년 각각 50%씩 부담하는 조건으로 1억4000만원을 마련해 대합실 내 냉난방 시설을 갖춘 별도의 휴게실 2곳을 설치했지만 공간이 협소하고 편의시설이 부족해 터미널 이용객들을 수용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애월읍에 거주하는 박모씨(62)는 “예전에는 대합실에 난로라도 피워 그나마 나았다”며 “휴게실이 있지만 너무 좁아 불편하다”며 “오늘같이 추운 날에는 어떤 대책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남원읍에 거주하는 김모씨(46)도 “문이 다 열려 있어 찬 바람이 계속 들어와 너무 춥다”며 “문이라도 닫으면 안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지만 최근 수익 저하 등으로 시외버스터미널 운영에 어려움을 겪다 보니 난방 시설 설치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시외버스터미널 관계자는 “최근 수익 저하 등으로 인해 임원들의 월급을 깎아 직원 월급을 주는 등 적자 경영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용객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도의 지원 없이는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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