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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주도 마을관광으로 공정여행 꽃피워야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
제주일보 | 승인 2017.11.27

[제주일보] 어느 덧 올해 정유년도 한 달여 남짓뿐이다. 12월을 맞이하는 지금은 도내 곳곳을 노랗게 물들인 감귤로 제주의 또 다른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시기다.

귤이 익어가는 풍경이 영주12경으로 꼽힐 정도로 아름답다 하여 붙여진 귤림추색(橘林秋色)의 경치, 이는 오래 전부터 우리 제주인에게는 매우 익숙한 장면이지만, 속도전과 같은 일상생활에 치인 대도심 주민들에게는 그야말로 장관이자 매력덩이며 그러기에 도심에 사는 시민들은 제주에서의 여유 있는 삶을 꿈꾸는 듯하다.

우리 제주의 깨끗한 자연환경과 여유로움,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햇살과 바람, 특히 올해는 제주의 여유로움과 신비로운 콘텐츠가 빛을 발했다. 한남리 머체왓숲길과 선흘 곶자왈 트레킹, 청수리의 반딧불 등 도내 마을마다 차별화된 콘텐츠, 특히 생태자원과 농촌체험 중심으로 제주의 속살과 진면목이 올해 도시민들에게 선보여졌으며, 큰 호응과 감탄이 이어졌다. 도시민들이 제주에서 느끼는 제주다움, 그리고 에코힐링(Eco-Healing)의 가치가 조금씩 빛을 발하고 있기에 도민으로서, 그리고 관광인으로서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우리 제주도가 그리는 미래의 모습에서 핵심가치는 청정과 공존이다. 미래비전에서는 청정과 공존의 제주관광 실현을 위해 ‘융복합 고부가가치 관광’, ‘제주 청정가치 지역콘텐츠 강화’, ‘관광여건 수용태세 선진화’와 ‘도민 체감을 위한 주민참여 및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네 가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맥락을 같이하여 앞서 언급한 제주다움과 에코힐링 콘텐츠가 도시민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제주여행에 대한 로망을 더 값지게 하기 위해서는 지역마다 갖고 있는 다양한 체험콘텐츠 강화와 주민참여형 지역관광 활성화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과 콘텐츠 발굴, 홍보전략 등 모든 게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

우리 마을의 10년 후를 내다보고 다른 마을과 차별화함에 있어 개인이 아니라 같이 참여하면서 공동의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중요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앞으로 공공부문과 민간사업자, 지역주민이 같이 참여하는 네트워크 협의체 운영이 필요할 것이다.

이에 우리 공사에서도 올해부터 고용노동부와 제주특별자치도의 제주 고용 질적성장을 위한 지역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삼춘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손윗사람을 삼춘이라고 친숙하게 부른다. 삼춘피디(PD)는 마을여행 활동가로서 지역의 문화와 자원에 대한 이해 뿐 아니라 마을관광자원 조사와 지역 진단, 주민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마을관광 활성화 사업을 발굴하고, 주민들의 사업화를 지원해 읍·면 마을 간 연계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역주민들과 삼춘피디가 모여 마을의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주민들의 참여를 더 이끌어내며, 주민이 주도하는 지속가능한 지역관광을 실현시키는 것이야 말로 제주 미래비전이 그리는 청정과 공존의 시작일 것이다.

공사에서는 우리 마을을 명소로 만드는 과정에 관광사업체, 그리고 지역주민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소득창출로 이어지도록 모든 과정을 참여형으로 운영하여 공정여행의 꽃을 마을관광에서 피워가고자 한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테마형 체험콘텐츠인 ‘제주관광 추천 10선’을 발굴함에 있어서도 지역과 마을마다 갖고 있는 독특한 콘텐츠 중심으로 더욱 확대할 것이다. 다양한 스토리와 콘텐츠 발굴, 그리고 정보제공은 관광객들로 하여금 우리 마을의 문화와 자연, 환경적 가치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러한 과정에서 마을을 중심으로 하는 체험프로그램이 활성화 될 것이다.

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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