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현장실습, 폐지 준하는 전면재검토해야”
우원식 “현장실습, 폐지 준하는 전면재검토해야”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7.11.2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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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당 최고위원회의 “민호군 노동현장은 더욱 심각”…“고교생이 하루 12시간 넘게 노동”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변경혜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현장실습생 故 이민호군 사망에 대해 “입법 등 제도개선을 위한 관련 상임위 개최등을 즉각 추진해 나가겠다”며 “다시한번 유가족과 모든 현장실습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와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주 국회 본회의 직후 제주를 찾아 민호군이 일했던 구좌읍 음료공장 현장을 점검한 우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실제로 현장에 가서 사고현황을 들으니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며 “이민호군이 회사측 요구로 생산라인 하나를 혼자서 책임져야 했고 초과근무를 밥 먹듯이 해야 해서 보통 12시간 넘게 일을 했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현장실습생들을 교육이 아닌, 값싼 노동력으로 인식하면서 장시간 노동과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내몰고 있고 더욱 문제는 민호군이 사고나기 전부터 기계고장에 대해 수차례 얘기했음에도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일선 학교현장에서, 해당기업의 작업현장에서 노동권리와 안전은 멈춰있었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이에따라 우 원내대표는 “학생을 업체에 파견하는 조기취업형태의 현장실습제도는 폐지에 준하는 전면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며 “학생의 학습권 보호와 건강한 직업과 형성이라는 애초 도입취지를 달성할 수 있는 현장실습제도로 재설계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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