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2' 제주4·3 다뤄 ‘관심집중’
'알쓸신잡2' 제주4·3 다뤄 ‘관심집중’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7.11.2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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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실검 상위 링크…4·3정의는 잘못 다뤄 오류, 발생시점은 ‘47년 3월1일 발포사건’

[제주일보=변경혜 기자]  케이블방송의 인기프로그램인 ‘알쓸신잡2’(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가 지난 24일 제주를 찾아 제주4·3사건을 비교적 비중있게 다뤄 포털에서 실시간 인기검색어 상위권에 링크되는 등 관심을 끌었다.

북제주편인 이날 방송에서는 작가 유시민,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건축가 유현준, 뇌과학자 장동선, 가수 유희열과 제주에서 4년째 감귤농사를 짓고 있는 가수 루시드폴이 출연했다.

황교익은 대표적인 4·3집단학살터로 알려진 북촌리 너븐숭이 4·3위령지를 전했다. 현기영 선생의 소설 ‘순이삼촌’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 이곳은 350여명이 한꺼번에 죽어간 곳으로 어린아이들을 추모하는 애기돌무덤도 함께 있다. 이어 4·3평화공원 등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루시드폴은 자신의 4·3이야기를 담은 노래 ‘4월의 춤’을 노랫말이 “미워하지 말라고 원망하지 말라고, 우릴 미워했던 사람들도 누군가의 꽃이었을 테니”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출연자들은 제주4·3 뒤에 이름을 담지못해 ‘사건’으로 남아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또 거상 김만덕 이야기를 다루며 출륙금지령으로 차별과 고립의 제주역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프로그램은 제주4·3사건을 ‘1948년 4월 3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규정, 오류를 범했다.

정부의 공식보고서인 ‘제주4·3사건진상보고서’(2003년 10월 15일 확정)에는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하여, 경찰‧서청의 탄압에 대한 저항과 단선‧단정 반대를 기치로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무장봉기한 이래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지역이 전면 개방될 때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장대와 토벌대간의 무력충돌과 토벌대의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라고 정의했다.

이는 제주4·3의 무장봉기의 원인이 어디서 기인하는지를 밝히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한편 알쓸신잡2는 다음주 남제주편을 통해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이 소개될 예정이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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