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홍수영 기자] 지난 22일 타계한 고(故) 신관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의 영결식이 25일 오전 도의회 의사당 앞에서 도의회장(葬)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미망인 김영순 여사 등 고인의 유가족과 공동장의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황국·윤춘광 부의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오영훈·위성곤 국회의원, 장의의원인 동료 도의원들, 관계자 및 도민 300여 명이 참석해 애도했다.
눈물 속에 치러진 영결식은 묵념과 고 신관홍 의장의 약력 소개, 김황국·윤춘광 부의장의 조사, 원희룡 도지사 및 이석문 도교육감의 추도사, 고인의 조카며느리 고명옥씨의 고별사 순으로 진행됐으며 고인의 생전 의정활동을 담은 영상을 통해 추모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김황국 부의장은 조사를 통해 “의장님은 우리 시대의 진정한 지도자로서 우직할 정도로 늘 도민만을 바라보는 의정활동을 펼쳐왔던 그 모습이 우리 동료의원들은 물론 도민들의 마음에 여전히 살아 계시다”며 “눈을 감으시기 전까지 염려하셨던 수많은 제주 현안들은 의장님께서 당부하셨던 대로 도민 대통합을 통한 결집된 역량으로 하나하나 해결할 것임을 약속드린다”면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윤춘광 부의장도 조사를 통해 “제주 의정을 진두지휘하는 활기찬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쟁쟁한데 이렇게 떠나니 참으로 허망하다”며 “고인이 못다 이룬 꿈 저희들이 반드시 이룰 것이니 제주를 위한 시름, 걱정 다 내려놓고 편히 잠드시라”고 애통함을 표했다.
이어 원희룡 도지사는 “의장님은 제주사회의 큰 기둥이셨으며 16년간 정치 인생은 제주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도민과 제주의 앞날에 대한 걱정으로 하루하루 보내오신 당신 인생의 발자국을 마음 속에 깊이 새기고 당신의 헌신을 신명을 다해 이어가겠다”면서 영면을 기렸다.
이석문 도교육감은 “교육의원 시절 의장님은 선망하고 닮고 싶던 선배 의원이셨다. 몸과 마음가짐을 허투루하지 않으셨던 철저한 자기관리로 지역의원이 지녀야 할 품격이 무엇인가 몸소 보여주셨다”며 “의장님이 남기신 유산을 아이가 행복하고 도민이 행복한 제주도를 실현하는 지혜로 충실히 승화하겠다”고 말했다.
유가족 대표로 조카며느리 고명옥씨는 고별사에서 “하고 싶었던 일을 해야할 일도 많았던 아버지, 이제 편히 내려놓으시라”며 “사랑합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라고 외쳤다.
영결식 후 고인을 실은 영구차는 동료의원들과 도민들의 인사 속에 도의회를 떠났다. 유해는 제주시 한림읍 선영에 안치됐다.
고 신관홍 의장은 2002년 제7대 제주시의회 의원을 시작으로 8대, 9대, 10대 내리 당선되며 도의원을 지냈다. 지난해 7월 제10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후 ‘창조의정, 도민행복’ 기조 아래 도의회를 이끌어왔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