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표 “현장실습 관리 시스템 만들 것”
유승민 대표 “현장실습 관리 시스템 만들 것”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7.11.2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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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고 이민호군 빈소 찾아…고 이군 부모 “다시는 이런 일 생기지 말아”
24일 제주시 부민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민호군의 빈소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찾아와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제주일보=홍수영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4일 산업체 현장 실습 중 노동재해를 입은 고(故) 이민호군의 빈소를 찾아 “정치인으로서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챙기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현장실습제도를 전반적으로 개선해 철저한 현장 관리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제주시 부민장례시장에 마련된 고 이민호군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고 이군의 부모를 위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군의 부모는 유 대표에게 “아픈 엄마를 대신해 무거운 짐을 들던 착한 아이였는데 이렇게 돼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아들의 가슴에 맺힌 한과 억울함을 꼭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며 “우리 아들의 목숨이 헛되지 않게 해야 한다. 말로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유 대표는 “고 이군의 사만사건에 대해 진상조사를 철저히 하고 이와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부모님의 말씀대로 말로만 하지 않고 끝까지 잊지 않고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 업체에서는 사과도 하지 않고 책임을 자꾸 고 이민호군에게 떠넘기는 식으로 하고 있다”며 “회사의 책임을 분명히 밝히는 근로감독과 진상조사가 빨리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 고용노동부 장관과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실습제도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서 현재 실습생을 저임금 노동력으로 착취하고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에서 법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다해보겠다”며 “전 이명박 정부 때부터 학생들 취업문제 때문에 제도가 너무 느슨하게 만들어진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업체들이 특성화고 실습생을 대상으로 표준협약서를 유명무실하게 하는 근로계약서를 다시 체결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장기간 근무와 안전 미흡 문제, 관리감독 부실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하루빨리 전반적으로 제도개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또 “고용노동부 뿐만 아니라 교육부의 책임도 있다”며 “학생들은 학교에 책임이 있는 것인데 아이들을 현장에 내보내며 선생님들이 와보지도 않는 문제 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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