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첫 관광산업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제주 첫 관광산업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7.11.2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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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관광사업체 채용박람회' 졸업반 대학생, 장년층, 새터민 등 구직자 1000여 명 몰려
22일 오후 제주한라대학교 컨벤션홀에서 2017관광사업체 채용박람회 열렸다.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제주일보=정용기 기자] “입사하고 싶은 호텔 인사담당자와 구직상담을 하고 이력서 제출, 면접까지 한곳에서 볼 수 있어 좋았어요.”

22일 제주한라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7 관광사업체 채용박람회’ 현장. 올해 졸업을 앞둬 구직 중인 대학교 재학생과 취업준비생, 장년층, 새터민 등은 채용게시판을 꼼꼼히 확인한 후 각자 상담 받고 싶은 관광사업체의 부스로 향했다.

이번 박람회는 제주에서 처음 개최된 관광산업 전문 채용박람회로,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관광협회가 주최했다. 이날 1000여 명의 구직자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박람회에 참여한 관광사업체 41곳은 구직자들이 원하는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면접도 진행했다.

제주한라대학교 졸업을 앞둔 현미순씨(21)는 “의료관광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도내 한 호텔이 있어 상담을 받고 이력서를 넣었다”며 “눈여겨봤던 회사들이 많이 참여해서 상담을 받고 입사지원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탈주민인 새터민의 구직활동도 눈에 띠었다. 이날 새터민 여성 4명은 제주하나센터 전문상담사의 도움을 받아 면세점 판매직 구직활동에 나섰다.

새터민 구직자 A씨는 “중국어가 가능해서 통역이 필요한 판매직에 지원했다”며 “아직까지 북한이탈주민이 경제적으로 정착하는데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지만 제주하나센터 상담사가 도와줘서 열심히 해보려 한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도내 면세 업계 인사담당자는 “다양한 내·외국인 관광객을 상대하는 서비스 직종이다 보니 이직률이 높은 편”이라며 “내년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유창한 중국어가 가능하고 오래 일할 수 있는 구직자를 채용하기 위해 박람회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일·학습 병행제 운영참여기업 9곳의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일·학습 병행제 사업은 정부의 지원으로 구직자가 일과 대학교 수업을 2년 동안 병행하면 전문학사 학위 취득을 수여하는 프로그램이다.

골프 업계 인사담당자는 “이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회사는 부족한 인력을 수급하고 구직자는 경제 활동과 대학교 수업을 병행할 수 있어 양쪽 모두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박람회에는 장년층 구직자의 발걸음도 이어졌지만 이들을 위한 일자리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이상만씨(75)는 “노인 일자리 부스는 1곳 뿐이고 대부분 젊은 구직자를 위한 일자리가 많아 아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부대행사로 열린 이력서 사진 무료촬영과 자연스러운 화장법 등을 조언하는 이미지 상담 부스도 구직자들로 붐볐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 많은 구직 상담이 이뤄졌는데 이를 통해 구직자와 관광사업체간 일자리 미스 매칭이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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