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유리천장 두껍다…女 고위직 3% 불과
道 유리천장 두껍다…女 고위직 3% 불과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7.11.21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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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본청 전체 11009명 중 여성공무원 364명 불과…5급 이상은 34명뿐

[제주일보=홍수영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본청의 전체 공무원 중 5급 이상의 여성공무원이 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돼 공무원 사회의 ‘유리천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부서별 인력 배치의 성비 불균형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제주도의 ‘여성친화도시’ 타이틀이 무색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1일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등에 따르면 제주도 본청의 전체 공무원 1109명(공무직·정무직 등 포함) 중 여성공무원은 364명으로 32.8%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5급 이상의 고위직 여성공무원은 5급 29명, 4급 4명, 3급 이상 1명 등 총 34명에 그쳐 전체 본청 공무원 중 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5급 이상의 남성공무원은 5급 148명, 4급 43명, 3급 이상 13명 등 총 204명으로, 전체 공무원의 18.3%에 달한다.

성별 고위직 비율을 봐도 여성공무원 중 5급 이상은 9.3%인 반면 남성의 경우 27.3%로 3배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행정시별로 보면 전체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제주시 42.8%, 서귀포시 43.4%로 40%를 웃돌고 있지만 5급 이상 중 여성 비율을 보면 각각 12%, 20%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부서별 여성공무원 배치 현황을 보면 성별 불균형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제주도 본청의 52개 실·과 중 여성이 한 명도 배치되지 않은 곳도 2곳인데다 5급 이상 여성 공무원이 전무한 곳도 30여 곳에 달한다.

특히 보건복지여성국는 4개과 모두 여성공무원 비중이 50%를 웃돌아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현재 보건복지여성국 현원 86명 중 여성공무원은 55명으로 63.9%를 차지한다.

이에 대해 공무원 사회의 유리천장을 뚫기 위해서는 여성공무원의 역량을 키우는 인사철학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성공무원 관계자는 “공무원 사회의 성별 불균형과 여성공무원의 고위직 진급 어려움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지사의 확고한 의지와 인사철학이 절실하다”며 “여성공무원들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부서를 배치하고 능력을 발휘하며 일할 수 있는 인사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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