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유통, 구좌 당근 명성 지키겠다"
"고품질 유통, 구좌 당근 명성 지키겠다"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7.11.2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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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구좌읍 농민들 '비상품 당근 자율 폐기 및 제주당근 살리기' 결의대회
20일 구좌읍 사무소 광장에서 '비상품 당근 자율 폐기 및 제주당근 살리기'결의대회가 열렸다.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제주일보=부남철기자] “생산농가가 스스로 단결해서 구좌의 생명산업인 당근을 지키겠습니다.”
구좌읍 농민들이 ‘명품 구좌 당근’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발벋고 나섰다.

(사)제주당근연합회(회장 김은섭)와 구좌농협(조합장 부인하), 구좌읍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고영호), 구좌읍(읍장 부준배)는 20일 구좌읍사무소 광장에서 당근 생산농가ㆍ단체ㆍ유통인ㆍ운송인ㆍ지역농협ㆍ이장ㆍ자생단체ㆍ공무원 등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비상품 당근 자율폐기 및 제주당근 살리기’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올해산 당근이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한 가운데 생산량이 지난해 생산량 3만 4000t보다 약 56% 증가한 5만 3000여 t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명품 구좌 당근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농가의 결의를 모으기 위해 열렸다.

김은섭 회장은 “올해 당근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가격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구좌의 생명산업인 당근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비상품 자율 폐기와 유통 근절을 통해 당근산업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농민들은 “수입산 당근으로 인해 구좌의 생명산업인 당근산업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며 “생산농가들이 당근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품질의 당근을 생산하고 비상품 당근은 산지폐기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하겠다”라고 입을 모았다.

부인한 구좌농협 조합장은 이와 관련 “올해산 당근이 과잉생산된 가운데 생산량의 10% 정도가 비상품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농협에서는 가공용과 세척당근 등으로 7000t을 수매하는 등 생산 농가들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부준배 구좌읍장도 “유통인ㆍ수송인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비상품 근절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내년 3월말까지‘비상품 당근 자율감축 유통지도 특별 단속반’을 강력하게 운영하고 생산농가·단체, 농협, 행정의 하나가 되어 제주당근 제값 받기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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