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通으로 정부-시민.주민-행정 연결정치 실천하겠다"
"3通으로 정부-시민.주민-행정 연결정치 실천하겠다"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6.01.1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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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에 듣는다-더민주 서귀포시 예비후보 문대림] "서귀포를 대한민국 중심으로 만들겠다"

“정치는 정부와 시민, 주민과 행정을 연결하는 것이다. 정치를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

4·13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50·서귀포시 선거구)는 “정치인은 통치자가 아닌 정부와 행정의 연결자로서 현안을 마주하고 주민과 소통해야 한다”며 “그러나 현실에서 정치와 정치인은 신뢰를 잃고 외면 받고 있다. 진정한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문 예비후보는 18일 본지와 서면 인터뷰를 갖고 서귀포시는 변방이 아닌 세계의 관문이자 대한민국 중심이라며 자신이 정부와 행정과 서귀포시민 간의 연결자로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지도를 거꾸로 보면 서귀포시는 국토 최남단이 아닌 세계로 향하는 관문이다. 수출입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화물선들이 서귀포 앞바다를 지나고 외국인을 태운 비행기들은 서귀포 상공을 경유한다. 자존과 공존, 생태를 핵심으로 서귀포의 가치를 키워 대한민국 변방이 아닌 중심임을 증명하겠다. 강력한 추진력과 협상력을 겸비한 정치력을 갖춘 제가 적임이다.”

그는 “제주사회는 도전에 직면했다”며 “고령화, 인구 유입 급증, 중국 등 외지자본의 공격적 투자, 제2공항 건설 계획 발표, 강정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개항, 부동산·주택가격 상승, 기후 변화와 한중 FTA 체결로 인한 농산물 조수익 감소 등 제주는 총체적 위기”라고 진단했다.

이 대목에서 문 예비후보는 역사학자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를 꺼냈다. ‘한 사회가 도전에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느냐, 그 도전을 극복하고 성공하느냐는 인간의 의지에 달려있다’와 ‘가장 중요한 도전은 외적인 게 아니라 내적인 것, 그 사회 자체가 만들어내는 도전’이라는 문구다.

그는 다시 제주사회에 대한 현실 진단을 꺼낸 후 “지금이야말로 제주가 처한 위기와 도전에 응전해야 할 때”라며 “향후 10년, 50년, 100년 후 제주의 미래와 그 때 후손들이 살아갈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고 하나하나 실천해 나갈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문 예비후보는 원희룡 도정에 대해 “원 도정 출범 당시 제주도민과 서귀포시민들은 ‘제주판 3김’으로 대변되는 과거를 극복하고 새롭고 활기 찬 제주로 바뀔 것이란 기대감으로 많은 지지를 보냈다”면서도 “신발 끈을 보다 단단히 묶고 도민들을 무겁게 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제2공항 건설 예정지 발표와 관련 원 도정의 소통 부재에 대한 우려와 도의회는 경쟁 상대가 아닌 존중의 대상인 제주도민의 대의기관임을 명심해야 한다는 비판도 보태졌다.

특히 그는 제2공항과 관련해 “주민들의 반대 이유는 자명하다. 의견 수렴조차 없는 상태에서 뉴스를 보고 공항 예정지로 지정된 사실을 알고 충격이 오죽했겠느냐”라며 “제2공항은 서귀포의 발전과 제주도의 균형 성장을 위해 중요한 것은 틀림없다. 지금부터라도 당장 모든 사안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도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행정의 태도변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주문했다.

문 예비후보는 제2공항 외의 제주지역 최대 현안으로는 감귤 등 1차 산업의 위기를 지목했다.

“농가 수나 조수입에서 1차 산업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서귀포 생명산업이다. 그런데 감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째 가격이 폭락하면서 농가들은 생계 위협을 받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해 기준으로 조수입이 939억원에 달하는 월동무도 근 5년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홍수 출하와 품질 저하에 이어 올해 잦은 비 날씨와 이상기후 등으로 인해 감귤 가격이 폭락했다”며 “전 지구적 기후변화와 다른 지방 생산 감귤과의 경쟁, 한중 FTA 체결, 소비행태 변화 등 종합적인 요인들을 검토해 근원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해법을 내놨다.

문 예비후보는 자신의 강점으로 “잘 듣고 잘 알아듣고 잘 전달하는 등 3통에 강하다. 도의회 의장 재임 당시 추진력도 나름 인정받았다”, 단점으로는 “보여주기를 잘 못한다”고 자평했다.

그는 총선 최대 라이벌에 대해 묻자 지난 총선을 복기했다. 문 예비후보는 지난 총선 당내 경선에서 김재윤 전 의원이 단수 공천되자 탈당해 무소속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후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 합류하면서 복당했다.

“지난 선거 이후 많은 것을 생각했다. 당시 평소 나답지 못했던 점과 지나치게 상대를 의식했던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매일 아침에 선거는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주문을 걸고 있다. 당내 경선은 공정하고 아름답게 치르고 본선에서는 치열하게 싸울 생각이다.”

문 예비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알리고 싶은 인생 스토리를 묻자 지난해 가을 자전거 페달을 밟고 서귀포시 곳곳을 누볐던 ‘자전거 투어’를 꺼냈다. 지난 선거와도 무관치 않다.

“지난번에는 시간과 상황에 쫓기느라 한 번도 못 가본 마을이 너무 많았다. 지역 일을 하려는 사람이 지역 땅도 모두 밟지 않은 것은 지역에 사는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에 무작정 자전거 끌고 14일에 걸쳐 성산부터 대정까지 105개 마을 365㎞를 구석구석 돌았다.”

그는 “자전거 투어 동안 바람을 느끼고 서귀포다움을 만끽했다. 많은 시민을 만나며 시간에서 해방돼 많은 사색과 성찰에 빠졌다”며 “시민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행복으로 이끌겠다. 서귀포시를 세계 관문이자 대한민국 중심으로 만들겠다”며 총선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문대림 예비후보는…

서귀포시 대정읍 출신으로 대정고와 제주대 법학과를 나와 제주대 대학원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제8대 제주도의회 의원과 제9대 제주도의회 의장, 대통령 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해양소년단 제주연맹장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문재인 국회의원 정무특보 등을 맡고 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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