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 겨울 축제 ‘성큼’…동북아 평화 징검다리 역할 기대
세계인 겨울 축제 ‘성큼’…동북아 평화 징검다리 역할 기대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7.11.19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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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하나된 열정’의 최대 관건은 北 참가
남북관계 개선 ‘제2의 핑퐁외교’ 고대
‘평화의 섬’ 제주서 시작한 성화봉송
100일간 17개 시·도 돌며 2018㎞ 밝혀

세계인의 축제, 평창동계올림픽이 8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강원도 평창을 비롯 강릉과 정선 등 3개 시·군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은 2020년 일본 도쿄 하계올림픽과 2022년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으로 이어져 아시아의 스포츠의 대문을 활짝 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평창이 평화를 노래하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만이다.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을 슬로건으로 내건 평창동계올림픽의 최대 관건은 북한의 참가 여부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동남아순방에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에 대해서 ‘비관’도 ‘낙관’도 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북한이 참가하게 된다면 평창올림픽은 단순한 올림픽 차원을 넘어 ‘남북 간 평화’, ‘동북아 평화’에 기여하는 아주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빌 리처드슨 전 UN 주재 미국 대사도 최근 “20 18 평창올림픽은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제2의 핑퐁외교’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근 북핵‧ 미사일 등으로 동북아 정세가 휘청이고 있지만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예정돼 있는 등 동북아평화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다.

역사상 스포츠는 평화외교의 좋은 징검다리가 돼 왔다. ‘핑퐁외교’가 가장 대표적이다. 1971년 미국과 중국 간 친선 탁구경기는 1979년 단교 30년 만에 미·중수교를 맺게 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분리정책에 대한 보이콧으로 흑인인권운동의 예가 됐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은 호주 사회의 원주민과 백인 간의 갈등을 화해로 이끌기도 했다.

시드니올림픽은 또 남북한이 한반도기를 들고 개폐회식 동시 입장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같은 해 6‧15 남북공동선언이 만들어낸 역사적 성과다. 이보다 앞서 1991년 일본 자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대회에서도 남북한은 처음으로 코리아팀을 만들어 출전하기도 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과연 각본 없는 스포츠역사가 새롭게 쓰여질 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제주에서 시작한 국내 성화봉송

지난달 24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돼 지난 1일 인천을 거쳐 우리나라에 도착한 성화는 ‘평화의 섬’ 제주에서 봉송의 시작을 알렸다.

2~3일 서귀포시와 제주시를 거쳐 100일간 17개 시·도 곳곳을 누비며 2018㎞를 밝힌다.

특히 제주 바다의 거친 숨결을 담은 해녀의 끈질긴 생명력과 최첨단 수중로봇이 바다에서 만난 성화봉송은 집중 조명을 받았다.

19일에는 전남 여수에서 케이블카를, 21일에는 헬기에 올라타 1004개의 아름다운 섬군락을 이룬 신안군 상공을 날며 23일엔 전남 곡성에서 복원된 증기기관차를 타고 달리는 등 성화는 바다와 하늘, 육지를 넘나든다. 지역특색을 담은 성화봉송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준비 ‘끝’ 평창으로 오세요

평창올림픽을 직접 보기위해서는 입장권과 숙박, 교통수단을 꼼꼼하게 미리 확인해야 한다. 경기장 입장권은 서울시청·강원도청, 강릉시청 민원실 메인티켓센터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인천·김포공항 아웃렛(Outlet, 티켓센터)과 전국 19개 KTX 역사 아웃렛(관광안내소)에서는 홈프린팅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홈페이지(https://www.pyeongchang2018.com)를 참고하면 된다.

숙박시설은 개최지 인근 1시간 이내(90㎞)에 4만6000개가 넘는다. 웹사이트 ‘사이버강원관광’과 스마트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투어강원’이 곧 문을 열 예정이다. 평창과 가까운 고성군, 속초시, 양양군, 원주시, 횡성군, 동해시, 삼척시 등에서 숙박하면 지역문화도 접할 수 있다.

교통수단에서 중요한 체크포인트는, 경기장 주변에 자가용 접근이 불가하다는 점. 입장권 소지자는 파크 앤 라이드(Park & Ride)를 통해 환승주차장에서 평창·보광·정선·강릉 4곳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자세한 교통정보는 2018년 1월에 제공될 예정이다.

평창=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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