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 사진 한컷한컷이 신기합니다”
“제주해녀문화, 사진 한컷한컷이 신기합니다”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7.11.19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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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사진작가협회 제주도지회 15~24일 사진전 성황…“인니, 중국, 일본 등 관심 커”

 

19일 김포공항 국제선 3층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문화유산 제주해녀 사진전에서 한 일본인 관광객이 사진을 유심히 보고 있다.

[제주일보=변경혜 기자] “정말 신기합니다. 일본에도 동북부지역에서 해녀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여기에서 제주해녀를 볼 수 있다니, 제주의 역사와 문화, 전통이 잘 보존되기를 기원합니다”

19일 오후 김포국제공항 3층에서 전시되고 있는 ‘세계문화유산 제주해녀’(잠녀) 사진전시회에서 만난 한 일본인 관광객은 사진작품 한점 한점을 천천히 지켜봤다. 사진에는 제주여인네들이 옛 잠수복 차림으로 불턱에서 불을 쬐고 있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필름도 없이 달랑 사진 한 장 남은 것을 다시 촬영해 복원시킨 흑백사진도 여럿 눈에 띈다.

모두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회장 김종현) 회원 등 사진작가들이 오랜시간 강인한 생명력을 이어온 제주해녀를 한컷 한컷 담은 사진작품들이다. 전시된 작품은 60여점.

지난 15일부터 오는 24일까지 개최되고 있는 전시회에는 제주해녀들의 일상이 고스란히 녹아나 있다. 검푸른 깊은 바다에 맨몸으로 내려가 거친 숨을 겨우 참아냈다 물 위로 올라와 내쉬는 끊질긴 숨비소리의 생명력 옆에선 돌고래가 헤엄치고, 커다란 구쟁기(소라)를 캐낸 한 여인의 웃음은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표정이다. 하루종일 물질해 얻은 테왁을 저울에 올렸더니 12㎏이다.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더욱 더 주목을 받고 있는 제주해녀문화가 사진으로 현대인들에게 한걸음 다가서고 있다.

사진설명에 분주한 김종현 회장은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 등에서 온 관광객, 문화예술분야 관계자 등이 특히 관심이 많다”며 “드넓은 바다에 뛰어들어 살아온 제주여성들의 생명력에 놀라고, 21세기인 현재에도 물질한다는 사실에 또한번 놀라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제주해녀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기업이나 기관, 단체 구분없이 전시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며 “사진전시를 통해 제주를 더욱 잘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전은 다음달 제주국제공항에서 한달간 열릴 예정이며 뒤이어 미국에서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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