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부남철기자] 제주시는 ‘섬 속의 섬’ 우도 내 유기견이 크게 증가하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음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제주시와 우도면에 따르면 현재 우도 내에는 주민이 기르는 개 200여 마리와 유기견 100여 마리 등 총 300여 마리가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유기견이 길을 배회하며 주민과 관광객들을 불안하게 하고 어린이와 노인을 위협하는 등 각종 사고 위험이 잇따르고 있다.
우도면은 올 상반기에만도 유기견 45마리를 포획했다.
우도면 관계자는 “오일시장 등에서 개 판매가 금지되면서 개장수들이 개를 사러 오는 일도 없어졌고 개가 새끼를 낳으면 버리는 경우도 있어 유기견이 늘고 있는 것 같다”며 “현재 우도 내에 100여 마리의 유기견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오는 21일과 22일 이틀간 우도에 축산과 2명, 유기견구조팀 3명, 공수의사 1명 등 6명을 보내 유기견들이 주로 활동하는 오후 5시 이후부터 아침까지 포획할 예정이다.
제주시는 이와 함께 주인이 있는 개들은 동물등록을 실시하고, 등록 시 광견병백신 접종도 병행할 계획이다.
제주시는 포획한 유기견 가운데 주인이 있으면 돌려줘 인식표를 달게 하고 주인이 없는 개들은 제주동물보호센터에 넘길 방침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우도를 시작으로 도서지역 동물등록제 활성화 등 체계적인 반려동물 관리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