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다이어트
스마트한 다이어트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11.15 1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미영.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KBII 한국뷰티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제주일보]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흡연과 더불어 21세기에 세계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공중보건학적 문제”라고 경고한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또는 길을 걷다가 하루에 꼭 한 번쯤은 보게 되는 다이어트 광고들. 힘들게 운동하지 않아도 살을 뺄 수 있다는 생각에 사람들은 기대를 갖고 그들에 돈을 지불한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살 빼기, 다이어트에 집중하고 있다.

비만은 신체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의미한다. 여자는 체지방이 체중의 30%, 남자는 체중의 25% 이상일 때, 임상적으로는 체질량지수인 BMI(몸무게를 키로 나눈 것)가 25 이상이면 비만이라고 진단한다. 30 이상이면 고도비만, 40 이상이면 초고도비만으로 판정된다.

선사시대에는 비만한 여성상,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를 통해 풍요를 기원했다. 음식이 부족했던 당시에는 비만이 부의 상징, 사치로움을 의미하기도 했으며 한국의 경우 1970년대만 해도 적당한 살집은 오히려 일명 ‘사장님 타입’이라 불리면서 나쁘게 보지 않았으며, 우스갯소리로 ‘뱃살은 인격’이라고 하던 때가 있었다. 일부 후진국에서는 아직도 비만을 부의 상징으로 여기기도 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옛날에 먹던, 그리고 상대적으로 가난한 지역에서 먹는 자연식을 웰빙 음식이라며 선진국에서는 비싼 값을 주고 사먹고 있으며 정크 푸드는 후진국에서는 먹기 힘든 음식이라는 점이다. 한편 음식을 잘, 많이 먹는 게 자랑거리로 취급되는 문화도 있다.

현재 비만은 당뇨병 등의 합병증이 있거나 의학적으로 ‘질병’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국제질병분류기호도 붙어 있다. 특히 비만을 포함해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경우 ‘대사장애 증후군’이라는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으며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전 단계로 보고 있다. 비만의 근본적인 원인은 소모 열량보다 섭취 열량이 많기 때문이다. 인풋이 아웃풋보다 높으면 신체는 그 잉여 열량을 미래를 위해 저장하려 하고 그게 바로 지방이며 쌓이면 비만이 된다. 그 밖에도 질병 등 여러 원인은 있을 수 있으며, 이전에는 단순히 개인의 정신적 문제로 치부한 것에 비해 현대에는 사회적, 국가적으로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의학적, 유전학적인 문제, 혹은 현대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 즉 사회의 압박으로 인한 스트레스 분출이라는 해석에서 그 해답을 찾으려는 노력이 현재 진행 중이다.

식사를 한다는 것은 단순히 배고픔과 포만감을 왕복하는 행위가 아니다. 먹는 행위 자체로 인해 감정이 바뀐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감정이 신체를 조절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신체가 감정을 조절하기도 한다. 욱해서 먹는다는 과식, 폭식 등의 감정적 식이는 반드시 금해져야 할 습관이다.

체중과 내장지방을 줄이기 위해 나쁜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한다. 식사를 대충하고, 밥보다는 과일, 빵, 떡 등의 간식을 더욱 즐긴다.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국수를 자주 먹고, 믹스커피는 하루 2~3잔 먹는다고 하는 이들이 많다. 탄수화물이라고 하면 우선 밥만 떠올리는데, 현미쌀이 흰쌀보다 좋으며 흰쌀보다 더욱 안 좋은 탄수화물은 빵, 과자, 떡, 밀가루 음식 등의 정제된 달콤하고 부드러운 탄수화물이다. 당분은 몸속에서 대부분 지방으로 전환되므로 달콤한 간식, 음료수, 믹스커피뿐만 아니라 과일도 양을 줄여야 한다. 탄수화물을 먹지 말라는 게 아니라 살이 찔까봐 적게 먹고, 제대로 된 식사 대신 떡볶이를 먹고, 아침을 굶고 라테 한 잔으로 떼우는 것을 그만두라는 것이다. 전체 식단에서 탄수화물을 50~60%로 조절하고, 단백질과 채소를 꼭 챙겨 먹는 게 중요하다.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한다. 노화와 함께 근육량이 감소되고 기초대사율이 저하되므로 근육량의 유지를 위해 근육의 원료가 되는 단백질 섭취는 적극적으로 늘려야 하는 것이다. 콩, 두부 뿐만 아니라 닭가슴살, 소고기, 생선 등의 동물성 단백질을 하루 최소 한두 끼는 꼭 섭취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신체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 운동은 지방의 분해와 근육량 증가를 위해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대사증후군을 이미 갖고 있다면 음식 조절과 운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노년의 삶에 대한 건강한 인식이 부족한 우리 사회에서는 “나잇살이니 어쩔 수 없다”거나 “다 늙어서 무슨…”이라는 식의 상태에 빠지기 쉽다. 의학기술의 발달 등으로 인해 평균 수명은 늘어나고 있지만 오래 산다는 것과 건강하고 아름답게 산다는 것은 다른 의미다. 보행의 자유를 누리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노년기에 활동적인 생활습관과 올바른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