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박물관 ‘양우상화두운집’ 국역 발간
제주교육박물관 ‘양우상화두운집’ 국역 발간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7.11.1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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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신정익 기자] 제주교육박물관(관장 김보은)은 일제강점기에 한 시를 짓는 교육과정 등을 이해 할 수 있는 ‘양우상화두운집(兩友相和杜韻集)’을 두 번째 향토교육자료집으로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우상화두운집’은 1930년대 서귀포시 서홍동에 살던 설계(雪溪) 오기권과 서계(西溪) 이재하가 같은 제목을 두고 동일한 운(韻)을 사용해 서로 주고받았던 한 수가 여덟 줄인 칠언율시(七言律詩) 습작 모음집이다.

현재 박물관 상설전시실(제1전시실)에 전시돼 있다.

이 책은 칠언율시를 배우는 과정에서 지은 습작이어서 이들의 스승인 화산 김홍익에게 평가를 받은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책 곳곳에 점을 많이 찍어 있으면 점수를 많이 받았다는 표시를 하는 등 한 시를 익히는 과정과 결점을 섬세하게 지도했음을 살필 수 있다.

‘양우상화두운집’은 일제 치하 우리 고육의 전통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애석함과 그것을 지켜 나가려는 노력과 두 벗이 시를 매개로 하여 나눈 우정과 풍류 등이 담겨 있다.

특히 ‘서귀포학교운동회 참관’에서는 당시의 사회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제주 대표 한학자인 오문복 선생(제주동양문화연구소장)이 지금의 시대에 걸맞게 국역했다.

도내 각급학교와 도서관, 유관기관에 배포해 연구 및 교육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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