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책협의회에 거는 기대
교육정책협의회에 거는 기대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7.11.0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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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고선호 기자]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도는 2014년부터 교육의 질과 복지 개선, 교육-행정 협조체계 강화 등을 위해 교육행정협의회를 출범시켜 운영하고 있다.

협의회는 도세 전출비율 5% 상향 조정(종전 3.6%), 전국기능경기대회 제주 유치, 소규모학교 육성 등 그동안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것도 사실이다.

지난 2일 열린 교육행정협의회에도 이석문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청 관계자들과 원희룡 지사 등 도청 관계자, 도의회 이상봉 의원과 오대익 교육의원 등이 참석해 여러 가지 교육 현안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학생 안전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등굣길 1km 걷기 캠페인 ‘혼디 걸으멍 WaBa’와 관련, 통학로 조성을 위한 양 기관의 협력 추진, 원도심 학교 활성화 방안 등이 협의 테이블에 올라왔다.

이날 협의회가 관심을 모았던 또 다른 이유는 수년간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고교무상급식 추진에 대해 양 기관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부분 때문이었다.

연간 130억원이 넘게 드는 고교 무상급식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제주도의 지원이 필수적이어서 밀도 있는 논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그렇지만 막상 양 기관이 내놓은 입장은 “예산이 수반되는 사항이니 답하기 어렵다”는 원론적인 내용에 그쳤다.

도교육청은 내년 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하기에 앞서 내년부터 고교 무상교육을 전면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8일 밝혔다. 전국 지자체에서는 처음이다.

올해 초 제주도 당국이 도세전출 비율을 상향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이제 도민들의 관심은 고교 무상급식으로 쏠리고 있다. 양 기관이 허심탄회하게 머리를 맞대면 아주 어려운 것만도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교육정책협의회가 제주교육 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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