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건설 막아내는 데 모든 것 걸겠다”
“제주 제2공항 건설 막아내는 데 모든 것 걸겠다”
  • 김동일 기자
  • 승인 2017.11.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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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배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 부위원장
단식투쟁 30일째 맞아 기자회견 열어 이같이 밝혀
김경배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단식 30일째를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동일 기자 flash@jejuilbo.net>

[제주일보=김동일 기자] 김경배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8일 “제2공항은 난개발을 넘어 제주의 사람과 자연을 대재앙의 길로 인도하는 사업으로, 제2공항 건설을 막아내는 데 모든 것을 걸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제2공항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며 단식에 들어간 지 30일째를 맞아 제주도청 맞은편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전면 재검토가 이뤄지는 날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오늘로 단식투쟁에 들어간 지 30일째가 됐는데 목숨을 건 단식을 하는 이유는 삶의 터전이자 생명인 고향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의식불명으로 쓰러지기 전에 원희룡 지사와 이야기를 나누려고 면담 요청을 수차례 했지만 아직까지 회신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국토교통부는 막무가내로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이대로 계속 진행된다면 강정에 이어 제주는 인권 유린의 섬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부위원장은 “원 지사는 지금이라도 도지사의 본분으로 돌아와 성산지역 4개 마을 주민들을 죽음의 구덩이로 몰아넣는 행보를 멈추고 국토부에 모든 절차 진행을 즉각 요청하라”며 “국토부는 사전타당성 용역이 사기와 부실이 아니라면 당당하게 용역 검증 요구에 먼저 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 싸움은 제 삶터와 고향을 지켜내기 위한 싸움만이 아닌 도민 모두의 미래를 위한 싸움임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며 “제 자신의 삶을 모두 버린 강경투쟁의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부위원장의 기자회견에 앞서 성산읍 반대대책위도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 제2공항 입지 선정과정 갈등은 애초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탓에 발생한 문제”라면서 “기본계획수립 용역 발주 계획을 포기하고 원점에서 사전타당성 조사를 다시 실시하는 것 이외에는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안은 없다”고 밝혔다.

김동일 기자  flas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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