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서 먹고 마시고…스파·족욕도 만끽
따서 먹고 마시고…스파·족욕도 만끽
  • 현봉철 기자
  • 승인 2017.11.02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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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제주 감귤 ’ 즐기기

[제주일보=현봉철 기자] 제주의 11월은 노랗게 익어가는 감귤과 함께 다가온다.

제주의 어디를 가더라도 볼 수 있는 탐스러운 감귤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게 하는 매력, 아니 마력을 갖고 있다.

요즈음 블루베리나 애플망고와 같은 아열대 과일의 재배도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제주의 대표적인 과일은 감귤이다.

제주에서 감귤이 처음 재배된 시기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문헌상에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시대에는 임금님께 올리는 대표 진상품으로 특별 관리대상이었다.

그러다가 1911년 프랑스 신부가 일본에서 온주감귤을 들여오면서 제주에서 본격적으로 감귤이 재배되기 시작했다.

1960년대 후반 재일제주인들의 감귤묘목 보내기 운동 등에 의해 온주감귤이 대량 보급되면서 제주의 감귤산업은 급속히 성장했다. 감귤나무 몇 그루만 심으면 자녀의 학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해서 ‘대학나무’로 불리는 등 제주지역 주요 농산물로 자리 잡았다. 

감귤이 노랗게 익은 11월은 감귤 따기 체험을 하기에 좋다.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농장들이 많아 마음만 먹으면 어디서든 쉽게 체험을 해볼 수 있다.

갓 따낸 싱싱한 귤을 즉석에서 까먹는 재미를 즐기고, 달콤한 귤청을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대형마트에서 사다 먹는 감귤이 아니라 과수원에서 직접 따는 체험을 하는 것은 자녀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감귤 따기 체험이 어렵다면 상큼한 감귤향과 즐기는 감귤 스파와 족욕 체험도 있다. 서귀포시 월드컵경기장에 위치한 제주워터월드에서 감귤효소를 이용한 스파를 즐기다보면 피로는 어느새 사라진다.

도내 대부분의 카페에서 감귤과 영귤, 풋귤 등의 귤차를 경험하는 것도 제주 감귤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다.

서귀포시 쇠소깍 하효마을의 귤빛으로(http://www.gyulbitsro.com)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귤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귤향가득 타르트 만들기, 오메기 떡 만들기, 감귤 과즐 만들기, 한라봉 향초 만들기 체험뿐만 아니라 감귤마을 역사문화탐방체험 등이 진행된다. 

4일에는 쇠소깍 허브센터에서 감귤 문화 융복합 이벤트인 ‘가을, 귤빛으로 물들다’가 열려 감귤푸드, 감귤체험프로그램, 귤밭 포토존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감귤의 유래와 역사를 비롯해 감귤이 지닌 효능과 요리법까지 감귤에 관한 모든 것을 배우고 체험하고 싶다면 서귀포 감귤박물관을 찾아가보자.

다양한 종류의 감귤이 전시된 박물관을 꼼꼼히 둘러보고 나면 왠지 감귤박사가 된 듯한 기분이다.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펼쳐지는 ‘2017 제주감귤박람회’에서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현봉철 기자  hbc@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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