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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복지 목장'서 최고의 유제품 만들다<4>㈜아침미소, 친환경 젖소 복지 목장서 수제 요구르트·치즈 등 유제품 생산
청정 제주의 맛 전국서 호평
정용기 기자 | 승인 2017.11.01
31일 오후 농업회사법인 (주)아침미소 이성철 대표가 생산 하는 우유 가공식품들을 처다보고 있다.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제주일보=정용기 기자] ‘젖소를 위한 제주의 청정 목장에서 전국의 소비자를 사로잡는 친환경 유제품을 만들어내다.’

농업회사법인 ㈜아침미소(대표 이성철·62)는 26만㎡ 규모의 초원에서 여유롭게 거닐고 있는 젖소들을 사육하며 친환경 유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제주 청정 자연의 맛이 담긴 수제 요구르트·치즈 등 유제품들은 전국 대형마트를 비롯해 프랜차이즈 제과점, 백화점 등으로 납품되고 있다. 3년 전부터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제주에 가서 맛봐야 할 음식’, ‘가족이 함께 체험관광하기 좋은 곳’으로 아침미소가 소개되면서 체험농장 명소가 됐다.

친환경 유제품 판매에서 나아가 체험 프로그램까지 소비자의 호응을 얻는 비결은 철저하게 원칙을 지키는 목장 운영에서 나온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2000년대 초반 IMF 외환위기 여파로 우유 소비량이 급감하면서 이 대표는 아내 양혜숙씨(58)와 전업까지 고려하는 등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농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직접 와보니 정말 좋다”는 반응에 착안, 본격적으로 친환경 요구르트와 치즈를 만드는 연구에 돌입했다.

이 대표 부부는 ‘건강한 농장이 건강한 유제품을 만든다’는 신념으로 유제품 가공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1만 가지의 시제품을 반복 제조한 결과 지금의 고품질 수제 요구르트를 만들어냈다.

입소문을 탄 수제 요구르트는 이마트를 비롯해 서울 현대백화점, 파리바게뜨, 카카오 파머 등 전국 유통망을 통해 전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친환경 농장의 문, 관광객에게 열리다=친환경 유제품 인기에 힘입어 6차 산업의 성공적인 모델로 주목 받게된 아침미소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

이 대표 부부의 자녀 또한 목장 운영에 동참하면서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던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체제로 전환, 관광객을 위한 체험목장으로 문을 활짝 열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아침미소 방문객은 1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관광객들을 위해 송아지, 염소에게 우유주기, 건초주기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원유로 아이스크림 만들기가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부터 운영되고 있는 목장 내 카페에서도 유기농 아이스크림이 인기 판매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건강한 목장 운영, 100년 가업으로=아침미소 목장이 사육하고 있는 젖소는 100여 마리에 이른다. 이들 젖소에게 마리당 2600㎡의 여유로운 사육 공간을 제공하고 유기농 사료를 먹이는 ‘복지 목장’ 운영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요구르트는 원유 자체에서 나오는 달콤한 맛을 극대화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매일 짜낸 우유는 냉각하지 않고 수제 요구르트와 치즈로 만들어지는데 하루 평균 100ℓ의 요구르트와 30ℓ의 치즈를 생산하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수요가 높아지면서 매출 또한 지난해 15억원으로 불어나면서 운영 초기 매출보다 눈에 띄게 성장했다.

이 대표 부부는 유제품 판매, 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일궈낸 6차 산업의 성공 비결을 탄탄한 1차 산업 경영으로 꼽는다. 건강한 젖소가 좋은 유제품의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소비자 트렌드 파악을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제주의 청정 자연에서 만들어진 유제품을 해외시장에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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