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0년 제주 평균기온 현재보다 5.3도 상승
2090년 제주 평균기온 현재보다 5.3도 상승
  • 현봉철 기자
  • 승인 2017.10.2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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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제주시 63.5일·서귀포시 68.4일…사실상 겨울 사라져

[제주일보=현봉철 기자] 지구의 평균 기온이 상승하고 있으며 그 편차도 커져 기상재해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기상학자들의 연구 결과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의 최근 10년(2007~2016년) 여름철 평균기온은 25.2도, 평균 최고기온은 28.1도, 평균 최저기온은 23도로 처음 10년(1923~1932)에 비해 각각 0.9도, 0.7도, 1.7도 높았다.

특히 올해 제주도 북부(제주)의 경우 폭염일수는 23일로 평년(5.9일)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나 2013년(23일)과 마찬가지로 관측이 시작된 1923년 이후 가장 많았다.

또 열대야일수는 49일로 평년(22.9일)보다 많아 2013년(51일)에 이어 관측 이래 2위를 기록했다.

제주의 폭염 최대연도와 열대야가 가장 많이 발생한 해가 2013년으로 일치하고, 열대야일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최근 제주지역의 일 최저기온이 일 최고기온보다 급격히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실제 제주지역의 최저기온 평년값은 1961~1990년 12도, 1971~2000년 12.4도, 1981~2010년 12.9도로 0.9도 상승했지만 최고기온은 1961~1990년 18.6도, 1971~2000년 18.7도, 1981~2010년 18.9도로 0.3도 상승했다.

폭염은 다른 자연재해와 달리 시설물에 의한 파괴는 없지만 많은 인명피해를 야기하는 등 피해대상이 광범위한 특징을 갖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01~2010년 제주도의 평균기온은 14.4도이고 폭염일수는 1.6일, 열대야일수는 9.5일이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평균기온은 각각 14.1도, 14.6도이다.

폭염일수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의 연중 일수이고, 열대야일수는 일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의 연중 일수이다.

기상청이 만든 기후변화 시나리오(RCP 8.5)를 적용하면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평균기온은 2000년에 비해 2040년에는 2.1도, 2090년에는 5.3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시나리오는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내놓은 국제표준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RCP) 가운데 탄소저감 노력 없이 현재의 배출 추세를 유지했을 경우(RCP 8.5)를 적용해 만들어졌다.

특히 제주시의 폭염일수는 1.8일에서 21세기 후반기(2071~2100년)에 41.8일로 23.2배 증가하고, 열대야일수는 9.6일에서 63.5일로 6.6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각각 외도동(57.7일)과 일도1동(94.2일)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의 폭염일수는 1.4일에서 40.5일로 28.9배 증가하고, 열대야일수는 9.5일에서 68.4일로 7.2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정방동으로 각각 63.1일, 108일로 나타났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모두 기온상승으로 인한 폭염과 열대야 발생일수의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또 제주시의 서리일수는 38.6일에서 7.7일로 30.9일 적게 나타나고, 결빙일수는 5.3일에서 5일 적은 0.3일로 전망됐다. 서귀포시의 서리일수는 31일에서 5.8일로 25.2일 적게 나타나고, 결빙일수는 3.5일에서 0.2일로 3.3일 적게 나타났다.

서리일수는 일 최저기온이 0도 미만인 날의 연중 일수이고, 결빙일수는 일 최고기온이 0도 미만인 날의 연중 일수다.

서리가 내리는 일수와 얼음이 어는 결빙일수가 크게 감소한 것은 여름은 길어지고 겨울은 짧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일 최고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의 연중일수를 의미하는 여름일수는 제주시의 경우 현재 87.8일에서 153.5일로 늘어나고, 서귀포시는 현재 91.3일에서 159.3일로 많아질 전망이다.

현봉철 기자  hbc@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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