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 돼지고기 반입 증가...제주산 영향 촉각
육지 돼지고기 반입 증가...제주산 영향 촉각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7.10.2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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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1277㎏ 이어 24일 이후 물량 급증...아직까지 육지-제주산 가격 격차 유지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다른 시‧도산(産) 돼지고기에 대한 빗장이 15년 만에 해제된 후 반입 물량이 점점 늘면서 상대적으로 비싼 제주산 가격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타 시‧도산 돼지고기 반입금지 조치가 조건부로 해제된 후 13일부터 20일까지 지육과 정육 총 9757㎏이 제주로 들어왔다.

같은 기간 돈가스 등 가공품(냉장)은 총 66㎏이 제주로 반입됐다.

하루 평균 1277㎏의 타 시‧도산 돼지고기와 가공품이 반입된 셈이다.

특히 반입 3일(이상) 전 사전신고 규정에 따라 24일과 25일 제주로 들여올 타 시‧도산 돼지고기만 해도 각각 8000㎏을 넘는 등 물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돈가스 등 가공품도 24일 하루 2200여 ㎏ 반입이 예정되는 등 타 시‧도산 돼지고기와 가공품 반입 물량이 증가하면서 제주산 가격 추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타 시‧도산 돼지고기 반입으로 상대적으로 비싼 제주산 가격이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가 하면 제주산 돼지고기 브랜드 가치가 탄탄한 만큼 상대적인 고가를 유지한 채 육지부로 반출 물량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이달 중순 이후 타 시‧도산 돼지고기와 제주산(일반돼지) 가격은 추석이 지난 탓에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1㎏당 격차는 1100~16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타 시‧도산 돼지고기와 제주산(일반돼지)의 가격 격차는 2015년 평균 1325원, 2016년 962원, 올해 1~9월 1065원을 기록했다.

다만 제주흑돼지는 2015년과 2016년에 1㎏당 평균 7600원대를 유지하며 제주일반돼지보다도 1600~2200원이 비쌌지만 최근 5000원대로 추락하면서 일반돼지와의 가격 격차도 300원대까지 좁혀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육지산 돼지고기와 제주산 가격은 일정 부분은 좁혀질 것”이라면서도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는 제주산의 반출 물량이 늘어나면서 현재와 같은 육지산과의 가격 격차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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