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랑 책 읽고 노니 정말 좋아요”
“엄마, 아빠랑 책 읽고 노니 정말 좋아요”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7.10.2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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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하는 제11회 제주 책 축제-책들의 가을소풍, 21일 제주고 일원서 개최
가족단위 방문객 등 5000여 명 행사장 찾아 인기 실감…북버스 등 프로그램 다채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아이들이 책을 친근하게 생각할 수 있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매년 찾고 있습니다. 덕분에 책 읽기를 유난히 더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21일 제주고등학교 일원에서 ‘제11회 제주 책 축제’이 열린 가운데 약 5000여 명의 도민들이 행사장을 찾으며, 명실공히 도내 최고 책 축제임을 알렸다.

올해는 제주고 일원에서 행사장을 마련해 너른 잔디밭과 숲속에서 즐기는 축제로 진행됐다.

‘책들의 가을소풍’이라는 주제로 운영되는 이번 행사는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고즈넉한 장소를 배경삼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을 맞았다.

아이들은 잔디밭을 뛰놀며 동심의 세계에 푹 빠졌고, 부모들은 그늘에 앉아 책 한 권 읽는 여유를 즐겼다.

특히 도내 학교 및 독서동아리 단체 등이 마련한 각종 체험부스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뤄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올해 처음 행사장을 찾았다는 박미영씨(39·여·제주시 노형동)는 “책과 관련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각종 체험과 뛰어놀 수 있는 장소가 함께 있어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해 좋다”며 “헌 책 교환 부스도 있다고 해서 아이들이 원하는 책으로 교환도 할 수 있어 매년 찾아올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는 30개의 체험부스가 운영됐으며, 이밖에도 강연프로그램과 특별공연, 연극 공연, 시 낭송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돼 방문객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었다.

또한 올해부터는 버스 내부에 도서관 시설을 마련한 ‘북 버스’도 행사장을 찾았다.

북 버스에서 만난 삼성초 2학년 강영훈 학생은 “엄마, 아빠가 바빠서 평소에 자주 못 노는데 책도 읽어주고 같이 놀아줘서 너무 좋아요”라며 “다음에도 또 오고 싶어요”라고 즐거운 심경을 전했다.

제주 책 축제는 22일까지 제주고 일원에서 진행된다.

이번 책 축제를 준비한 이정현 제주 책 축제 운영위원장(중앙중 국어교사)은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이 책 읽기를 친숙하게 여길 수 있는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을 많이 준비했다”며 “이제 해마다 열리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더 많은 도민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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