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봉’에 달린 17㎏ 조명…안전사고 예견
‘태극기봉’에 달린 17㎏ 조명…안전사고 예견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7.10.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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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실시

[제주일보=홍수영 기자] 지난달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사 중 무대 위 조명이 떨어지며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던 김만덕 기념관 사고가 사실상 예견된 일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김용범, 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동)는 20일 제355회 임시회를 속개,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 등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김만덕기념관 김만덕 홀의 조명 추락사고와 관련, 시설 안전관리 부실 문제가 제기됐다.

당시 추락사고는 개당 3.5㎏에 달하는 조명 총 5개(17.5㎏)를 ‘태극기 바’에 설치하면서 하중을 견디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시설은 지난해 말 추가 설치한 것으로 당시 시공업자의 문제없다는 의견에 따라 시공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김영보 의원(자유한국당·비례대표)은 “김만덕기념관은 예산 160억원이 투입해 신축한지 2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안전사고 문제가 발생했다”며 “상식적으로 17㎏가 넘는 조명을 태극기바에 설치하는게 말이 되느냐”고 질타했다.

답변에 나선 오무순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조명시설 설치는 민간위탁사업으로 진행됐는데 당시 협약사항을 준수하지 않은 것이 맞다”며 “앞으로 충분한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BF)’ 실적이 전국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BF 인증을 시설물은 22건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적었으며, 인증을 받은 민간 시설물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김천문 의원(자유한국당·서귀포시 송산·효돈·영천동)은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은 원희룡 공약사항이지만 공약 이행율이 14%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진의 의원(자유한국당·비례대표)도 “BF 인증 수수료가 예비 인증은 200여 만원, 본 인증은 400여 만원으로, 부담이 크다”며 “민간 시설물에 대한 수수료 지원 및 인센티브를 통해 인증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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