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향기 솔솔~ 낭만적인 책소풍
가을 향기 솔솔~ 낭만적인 책소풍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7.10.19 18: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11회 제주 책 축제 ‘책들의 가을소풍’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제법 두툼한 외투가 어울리고 , 낙엽 밟는 소리가 반가운 계절이다. 이렇게 가을이 깊어가면 이따금씩 ‘책 한 권 읽어볼까?’하는 생각이 든다. 책 읽을 여유마저 없는 바쁜 일상의연속이지만 끝없는 하늘길이 눈앞에 선한 가을이 되면 사색에 잠기게 하는 수필과 긴 여운을 남기는 시 한 구절이 감수성을 더해준다.

 

제주 책 축제, 21~22일 제주고 일원서 열려

책 읽기 좋은 가을 날, 책 향기 가득한 가을소풍 잔치가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는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제주고등학교 일원에서 ‘제11회 제주 책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제주 책 축제는 ‘책들의 가을소풍-책 읽으멍 행복 노누게마씸!’이라는 슬로건 아래 총 31개에 이르는 다양한 체험·활동 부스를 비롯해 책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축제 프로그램은 6개 마당으로 나뉘어 운영되며, 각 섹터별 주제에 맞는 각종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학생들과 학부모, 제주도교육청 소속 도서관, 도내 도서관 활동 동아리, 문예단체 등이 한자리에 모여 저마다 준비한 다채로운 체험부스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추억을 선물한다. 
한적한 주말 가을의 낭만에 젖게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 책 축제에서 가족들과 손잡고 행복한 한때를 보내보자.

 

# 책, 그 울림을 느끼다
21일 제주고 행사장에서는 음악과 시와 함께하는 ‘울림 마당’이 진행된다. 울림 마당은 제주대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관악대 학생들이 펼치는 관악공연인 ‘관악의 울림’과 더불어 꼬마 아이들이 들려주는 동화 구연 ‘동심의 울림’, 일상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하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시의 울림’, 귀덕초 학생들의 신나는 잔치 한마당 ‘신명의 울림’ 등 음악, 동화, 시와 함께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날 이석문 제주도교육감도 행사장을 찾아 개막을 축하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일정과 함께한다.

 

# ‘헌 책 줄게, 새 책 다오’
행사 기간 동안 제주고 뒤뜰에서는 헌 책 세 권을 새 책 한 권으로 교환해주는 책 교환 마당이 펼쳐진다. 
손 때 묻은 보물 같은 책부터 도저히 읽을 엄두가 안나 책장에 모셔놓기만 했던 책까지 나눔의 기쁨 반, 새로운 책을 읽을 수 있는 설렘 반으로 새 책 한 권 장만해보는 것도 이번 축제의 쏠쏠한 재미다.

# 책 축제, 공연으로 두 배 즐기기
아무리 가을이라도 책만 하루 종일 본다면 지루할 수밖에 없다. 책 축제의 즐거움을 더하고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공연 한마당이 준비돼 있다. 
행사 기간 오전 10시20분과 오후 1시에는 제주시기적의도서관 책나라지킴이 팀의 그림자 극 ‘달구와 손톱’이 진행되며, 11시30분에는 색동회 제주지부의 놀이패 ‘색동’과 함께하는 인형극 ‘주먹이’가 무대에 오른다.
이와 더불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행사장 내 체험마당 특별공연 부스에서도 각종 특별공연이 계속 진행되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제주 옛이야기 만화’ 프로그램도 진행돼 축제의 재미를 북돋는다.

 

# 내가 주인공! 독서 골든벨
‘나는 책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하고 궁금해 하는 학생들의 궁금증과 재미를 더 해줄 경연 마당이 펼쳐진다. 행사 기간 동안 제주고 도서관(양지관)에서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퀴즈한마당 ‘독서 골든벨’이 마련된다. 독서 골든벨은 박완서 작가의 ‘자전거 도둑’, 현덕 작가의 ‘하늘은 맑건만’, 이주향 작가의 ‘그리스 신화-내 마음의 12별’ 등의 지정 도서를 읽고 퀴즈를 풀어 보는 경연대회다. 사전접수를 한 팀들 외에도 현장 접수도 가능해 관심 있는 학생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 즐길거리 가득한 책 잔치
이번 제주 책 축제에서는 총 31개의 체험부스가 운영돼 제주어 체험을 비롯해 책 속 주인공의 가면 만들기, 꽃으로 시 써보기, 열쇠고리 만들기, 나만의 텀블러 꾸미기, 퍼즐로 맞춰가는 이야기 등 재미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체험부스는 축제 본부 부스를 중심으로 행사장 일원을 둘러싸도록 배치되며 책 축제 느낌 한 마디, 행운권 추첨 등의 각종 부대행사도 마련돼 행사 기간 동안 한시도 지루하지 않은 축제로 만들 예정이다.
한편 전문가와 함께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21일(오후 1~3시) 학교 도서관에서는 이명혜 시인이 ‘책 속에서 보는 존경받는 부모, 존중받는 자녀’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22일(오후 1~3시)에는 독서교육전문가 임성미씨가 ‘인공지능 시대, 왜 인문 독서인가?’를 주제로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