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자동차(Autonomous Vehicles) 시대
자율주행자동차(Autonomous Vehicles) 시대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10.18 1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준호. 제주모터스 대표이사

[제주일보] 어느 날 도시에 악당이 나타나서 은행 강도짓을 하고 사라졌다. 이들을 잡기 위해 주인공과 주인공에 버금가는 역할을 하는 자동차(키트)가 출동한다. 임무를 수행하다 본부에서 호출하면 키트가 본부의 위치를 확인하고 자동으로 찾아간다. 새로운 정보가 있거나 범인을 추적해야 하면 자동차 안에서 모니터를 통해 지시를 받거나 지도로 위치를 확인하면서 임무를 수행한다.

이것은 80년대 후반 ‘전격Z작전’이라는 TV프로그램 내용이다. 사람들은 이 프로그램을 보며 주인공과 그에 버금가는 역할을 하는 ‘키트(Kitt)’라는 자동차에 환호하고 무한한 애정을 보내곤 했다. 이 당시 ‘전격Z작전’에서 본 장면들은 꿈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 꿈이 현실이 되고 있다.

‘전격Z작전’에 나오는 키트는 4차 산업시대 대표적인 기술의 총합이다. 주인공에 버금가는 역할을 하는 자동차 키트는 자율주행자동차(Autonomous Vehicles)이다. TV에서 키트는 주인공이 운전을 하기도 하지만 언제든지 혼자 이동하고 목적지를 알고 찾아갈 수 있다. 그리고 자동차가 도로상황, 위치, 교통 상황 등을 인지하고 이동할 수 있는데 이런 기술이 4차 산업기술인 것이다. 과거 많은 사람들의 로망이며 한번은 소유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었던 자동차가 실제로 내가 소유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데 이 시대가 4차 산업시대이다.

무인 자율주행자동차는 운전자가 자동차를 제어하지 않고 자동차 스스로 도로상황, 차량상태 등을 인지하고 주행하는 자동차이다. 무인 자율주행자동차에서 먼저 나오는 ‘무인(無人)’은 말 그대로 해석하면 사람이 없다는 것인데 자동차에 사람이 없다는 것이 아니고 운전자가 없다는 것이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무인 자율주행이라고 하면 완벽한 자율주행 기능이 가능해야 해서 운전자가 대응할 필요가 없지만 운전자가 조금이라도 대응해야 한다면 운전자가 조치를 취해야 할 운전대가 있어야 하는 것이므로 무인이라는 의미는 운전자가 대응하는 운전대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다.

두 번째 단어인 자율주행(自律走行)은 말 그대로 자기 스스로 제어하여 이동하는 것이다. 자기 스스로 제어하고 이동한다는 것은 한가지 기술이 아닌 센서기술, 인식기술, 제어기술, 이동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복합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기술이다. 이런 자율주행 기술이 자동차에 적용될 때 자율주행자동차가 된다. 자동차는 말 그대로 자동차다. 자동차라고 하면 상식적으로 승용차, 트럭 등 바퀴가 달린 모든 이동수단이라고 보면 된다.

현대자동차, BMW, 벤츠 등 대부분 글로벌 자동차 생산기업들은 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이렇듯 자율주행자동차는 최근 가장 뜨거운 기술개발분야가 되고 있다. 이런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해 제주도가 정책에 반영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서 제주도가 자율주행자동차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

첫째, 시장과 연계되어야 한다.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부가가치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부가가치가 있는 시장과 연계되지 않으면 효과가 없게 되는 것이다.

둘째, 시장형성이 제주도에서 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시장이 없으면 글로벌 거대기업의 R&D 비용을 보조하는 정책으로 전락되기 때문이다. 인프라가 부족한 제주도에 시장형성이 어떻게 될 것이냐고 반문할 것이다. 시범사업을 하도록 하고 이를 지원하면 가능하다.

셋째, 제주도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을 해야 한다. 기업이 제주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원을 해야 한다. 기업이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인력과 자원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이렇게 선 지원을 통해 기업이 편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제주도는 기업이 지역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요구해야 한다. 대구시, 세종시 등 다른 지자체들이 자율주행정책을 준비하고 시행하고 있다. 제주도 이를 준비한다고 하는데 아무리 좋은 정책도 시기를 놓치면 의미가 없게 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